베트남, ‘부가세 10%→8% 인하’ 6개월 연장 추진

- 내년 상반기까지…통신·부동산·금융 등 11개 업종 제외 - 불확실성 여전...투자·수출·소비 3대 핵심축 경제개발 주력

2023-10-10     이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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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정부가 연말 종료 예정인 부가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내년 중반까지 6개월 연장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부가세 인하 적용대상 서비스 및 품목은 종전과 같이 8% 부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최근 정부 회의에서 올해 12월31일 종료 예정인 부가세 인하 조치를 내년 상반기까지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것을 관련 부서들에 지시했다.

응웬 찌 융(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은 앞서 지난달 정부회의에서 “주요 경제부문의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부가세 인하 조치는 소비자에게 많은 경제적 이익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소비 수요를 자극하는 심리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부가세 인하 조치 연장을 제안한 바 있다.

앞서 지난 6월 국회는 부가세를 종전 10%에서 8%로 연말까지 2%p 한시적 인하 조치를 승인했다.

현행 부가세 인하 조치는 통신, 부동산, 금융(은행·증권·보험 등), 정보기술, 금속·금속가공, 광업, 석유정제, 화학업종 및 모든 특소세 과세대상 등 11개 업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재정부에 따르면 연말까지 부가세 인하로 인한 세수감소분은 24조동(9억842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올들어 1~9월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4.24%, 이중 3분기는 5.33%를 기록하며 하반기들어 경제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향후 경제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연말까지 투자·수출·소비를 3대 핵심 경제축을 중심으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