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패스트, 포드자동차 인도공장 인수 추진…연산 20만대 규모

- 타밀나두 첸나이공장, 예비협상 돌입 - 시장진출 가속화…이르면 내년부터 수입판매 전망

2023-10-13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토종 전기차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 나스닥 증권코드 VFS)가 포드자동차의 인도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전문매체 오토카인디아(AutocarIndia)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빈패스트가 미국 완성차회사 포드와 인도공장 인수를 위한 예비협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빈패스트가 인수를 추진중인 현지 포드공장은 인도 남부지방 타밀나두주(Tamil Nadu)에 위치한 첸나이(Chennai) 공장으로,  인수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이달초 인도에 연산 5만대 규모 자동차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하며 현지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빈패스트는 신규공장 건설보다 기존공장 인수가 여러모로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소식통은 빈패스트가 연산 최소 10만대 규모 현지 생산공장을 물색하고 있으며 구자라트주(Gujarat)와 타밀나두주 일부 생산시설을 잠재적 인수후보로 낙점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빈패스트는 현지수요가 가장 높은 B세그먼트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포드 대변인은 “우리는 첸나이공장에 대한 대안 모색을 지속하고 있으며 추가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포드는 첸나이공장 매각시 인도시장 철수절차를 모두 완료하게 된다.

현재까지 포드 첸나이공장 기업가치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나, 앞서 인도 자동차기업 타타자동차(Tata Motors)의 구자라트주(Gujarat) 포드 사난드(Sanand) 첨단생산공장 인수당시 지불한 대금이 약 1억달러였던 점과 첸나이공장이 건설된지 25년 넘은 점을 감안할 때 거래가치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최근 인도시장에서 광범위한 현지인력 채용에 나섰으며 수개월전 빈패스트 SUV 전기차 VF 8 모델이 현지에서 시험주행중인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빈패스트가 인도시장에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부터 완성차(CBU) 수입 판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