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 5.4→5% 하향…내년 6.7%

- 거시경제 지표 일시적 개선됐으나 생산·무역 회복조짐 없어 - 인플레이션 3.4%…교육·주택·외식·교통, 상승 주도

2023-10-26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4%에서 5%로 하향조정했다. 

이에대해 SC은행은 “올들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경제 전망도 여전히 어둡다는 점을 반영해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SC은행이 올해 전망치를 5%로 낮췄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 경제성장률이 7%를 기록해야해 달성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SC은행은 내년 전망치를 6.7%로 제시했다.

베트남의 거시경제 지표는 일시적으로 개선됐지만 생산 및 무역은 뚜렷한 회복 조짐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

다만, 올들어 건설부문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생산이 확대되기 시작했고,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있는 가운데 소매판매 증가로 이같은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종전 2.8%에서 3.4%로 상향조정됐다. 이중 4분기 인플레이션은 4.3%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더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SC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이익 추구와 금융불안의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며 최근의 인플레이션 주도요인들로 ▲교육비 ▲주택비 ▲외식비 ▲교통비 등을 꼽았다.

팀 릴라하판(Tim Leelahaphan) SC은행 태국·베트남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은 거시경제 안정성과 경제개방성으로 밝은 중기경제 전망이 예상되나,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경제성장률을 빠르게 회복하는 동시에 인프라 개발 가속화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