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택시회사 비나선, 3분기 순익 46%↓…4분기 연속 역성장

- 매출 1270만달러, 전년동기대비12%↓

2023-10-27     윤준호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택시회사 비나선(Vinasun 증권코드 VNS)이 3분기에도 이익감소의 부진한 실적올 이어갔다. 이같은 실적악화는 올들어 시장의 경쟁격화에 따른 것이다.

비나선이 최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매출은 3120억동(127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2% 감소했으며 세후이익은 328억동(130만달러)으로 46% 감소했다. 이에따라 비나선은 4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 기간 금융수입이 약 20억동(8만1000달러) 증가한 반면 금융비용은 56억동(22만7870달러)으로 큰 폭으로 늘었고, 판매비용과 운영비도 동반 증가했다.

이에 대해 비나선은 “매출 감소와 함께 소속기사 및 파트너드라이버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지원정책이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9월까지 연결매출은 9400억동(383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23% 늘었으나 이익은 1260억동(510만달러)으로 3% 감소했다. 비나선은 3분기까지 연간 매출목표의 약 70%, 이익목표의 60%를 달성했다.

3분기 이익은 감소했지만 2020~2021년 코로나19 당시 충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때 호치민시 택시시장을 주도했던 비나선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비나선은 신차 73대를 구매한 반면 2900여대의 택시를 정리했으며 운전기사 1800명을 비롯해 2500여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했다.

비나선은 올해 매출 및 세후이익 목표로 각각 1조3450억동(5470만달러), 2090억동(850만4570달러)으로 잡고있다. 이는 2017년 이후 최고수준이나, 비나선 이사회는 작년말부터 소비력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설정했다는 입장이다.

비나선은 승차공유회사 등과 같은 기술기업들과의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자사 앱(App) 이용자수가 5~6배 늘었고 관련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시장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나선은 올해 신차 700대를 추가해 전체 택시 보유량을 3500대로 늘리는 한편, 전기차 전환에 대한 연구에 중점적으로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