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유목민 세계 10대 도시'에 베트남 3곳 올라

- 다낭·하노이·호치민…빠른 인터넷, 저렴한 생활비 - 디지털노마드 위한 비자는 없어

2023-11-03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세계최대 디지털유목민 커뮤니티 노마드리스트(Nomad List)가 최근 발표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 10대 원격근무 중심지(The 10 fastest-growing remote work hubs in 2023)’에 다낭(Da Nang)과 하노이, 호치민 등 베트남 3개 도시가 이름을 올렸다.

노마드리스트 분석가들은 지난 2년간 30만여건의 자료 조사를 통해 이같은 순위를 평가했다.

노마드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다낭 디지털유목민 증가율은 109%로 도쿄(246%)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 하노이(58%)와 호치민(55%)이 각각 7, 9위를 기록했다. 이들 베트남 3개 도시는 빠른 인터넷환경과 저렴한 생활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낭은 하노이와 호치민에 이은 베트남의 3대 도시로 시내지역에서 빠른 와이파이를 무료로 즐길 수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평가됐다. 다낭의 디지털유목민 월평균 생활비는 942달러로 조사됐다.

다낭은 고도(古都) 후에시(Hue)와 미선(My Son), 호이안(Hoi An)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역과 1~2시간 거리에 있는 중부 베트남의 관광허브로 한국인들에게도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중 하나다.

하노이와 호치민도 공공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즐길 수있다는 점과 정치적 안정성이 디지털유목민에게 적합한 점으로 평가됐다. 하노이와 호치민의 생활비는 각각 1298달러, 1157달러로 조사됐다.

서울이 도쿄, 다낭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페낭(Penang)이 각각 4위와 5위로 선정됐다.

현재 베트남은 모든 국가 국민에 최장 90일간 체류가 가능한 관광비자(전자비자)를 온라인으로 발급하고 있으나, 디지털유목민을 위한 별도의 비자는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동남아에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3개국이 특정조건을 충족한 경우에 한해 외국인 원격근무자들을 위한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 노마드리스트 선정, '세계 10대 원격근무 중심지'

1. 도쿄(일본)

2. 다낭(베트남)

3. 서울(한국)

4.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5. 페낭(말레이시아)

6. 몬테비데오(우루과이)

7. 하노이(베트남)

8. 마닐라(필리핀)

9. 호치민(베트남)

10. 류블랴나(슬로베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