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일본, 반도체·희토류·AI 중심 협력 모색…日경제장관, 총리 예방

- 협력촉진 태스크포스(TF) 출범계획…정부차원 지원 화답 - 일본 ODA, 1992년 이후 216억달러…최대 공여국

2023-11-06     떤 풍(Tan phung) 기자
(사진=베트남정부)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과 일본이 반도체·인공지능(AI)·희토류 부문을 중심으로한 양국 협력 강화에 나선다.

니시무라 야스토시(Nishimura Yasutoshi)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 3일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를 예방하고 양국간 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반도체 제조와 인공지능 연구, 희토류 채굴 부문을 중심으로한 협력을 찐 총리에 요청하며, 협력증진과 기술이전,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해 베트남과의 협력촉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찐 총리는 구체적인 프로젝트의 협력 촉진을 목표로 한 일본측의 TF 출범계획을 높이 평가하며 일본기업 투자에 유리한 여건 조성을 비롯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찐 총리는 “베트남은 2045년 1인당 GNI(국민총소득) 기준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할 수있는 제도마련 지원, 특히 남북고속철도를 비롯한 주요 인프라 개발사업에 일본측의 지속적인 ODA(공적개발원조) 차관 제공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찐 총리는 베트남 기업들의 공급망 참여 확대와 재일 베트남 교민들의 현지생활 지원을 위한 비자발급절차 간소화(최종적 비자면제) 등을 요청했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 5월 일본과 3개 프로젝트 총액 610억엔(4억770만달러) 규모 ODA 차관 제공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에 따르면, 당시 양국이 체결한 ODA 3개 프로젝트와 자금규모는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500억엔(3억3420만달러) ▲빈즈엉성(Binh Duong)-호치민시-동나이성(Dong Nai) 고속버스시스템 구축 등 교통인프라 확충 63억엔(4210만달러) ▲중부고원지대 럼동성(Lam Dong) 농업인프라 개선 47억엔(3140만달러) 등이다.

일본은 베트남의 ODA 최대 공여국으로 1992년 이후 베트남에 누적 216억달러 규모 차관과 무상원조, 기술지원을 제공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