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상장 부동산회사 시장침체에 3분기 실적 명암 엇갈려

- 빈홈 수익성 업계 1위 유지, 노바랜드 흑자전환 - QCG 부동산매출 없어…LDG 4개분기 연속손실

2023-11-06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사진=빈홈)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올들어 베트남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부동산 상장기업들의 실적에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최대 부동산기업 빈홈(Vinhomes 증권코드 VHM)은 매출과 이익 모두에서 업계 1위자리를 공고히했다.

구체적으로 3분기 매출은 32조7000억동(13억396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84% 늘었고 올해 1~9월 누적 실적은 매출 94조6000억동(38억7550만달러), 연결세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2% 늘어난 32조4000억동(13억2730만달러)으로 연간목표를 초과달성했다.

9월말 기준 총자산 가운데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2조9100억동(1억1920만달러)을 기록했다. 빈홈은 현금등가물에 연금리 3.3~6.2%의 1~3개월짜리 정기예금 및 투자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 2위 부동산기업 노바랜드(Novaland 증권코드 NVL)는 2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노바랜드의 실적은 매출 1조740억동(4400만달러), 세후이익 1370억동(560만달러)을 기록했다. 9월까지 판매 및 서비스 수수료를 포함한 연결기준 총매출은 2조7400억동(1억1220만달러)에 달했다.

9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3조4300억동(1억4050만달러)으로 전년말대비 60% 감소했다. 노바랜드의 현금등가물에는 연금리 2.5~6%의 1~3개월 정기예금이 포함됐다.

부동산대기업 닷산그룹(Dat Xanh Group 증권코드 DXG)의 3분기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6440억동(2640만달러)으로 전분기말대비 42% 증가했다. 현금등가물은 연금리 3%의 만기 3개월 미만 정기예금이 2430억동(1000만달러)을 차지했다.

남롱투자(Nam Long Investment 증권코드 NLG)의 3분기말 기준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2조6700억동(1억940만달러)으로 전분기말대비 15.3% 증가했다. 이중 현금이 9290억동(3810만달러)을 차지했다.

한편 꾸옥끄엉지아라이그룹(Quoc Cuong Gia Lai 증권코드 QCG)은 3분기 매출이 670억동(274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87% 감소했다. 3분기 부동산사업의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고 상품 및 전력판매 매출이 각각 180억동(73만달러), 490억동(20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밖의 부동산 상장기업들은 실적 악화에 따라 현금성 자산이 감소했다.

LDG투자(LDG Investment JSC 증권코드 LDG)는 3분기 순손실 650억동(270만달러)으로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LDG는 지난해 상반기 80억동(30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 누적손실 2090억동(860만달러)에 이어 3분기에도 손실을 기록해 적자폭이 커지게 됐다.

9월말 기준 총자산은 2조900억동(8560만달러)으로 연초대비 14% 감소했다. 다만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470억동(190만달러)으로 15배 늘어났으며 이중 대부분을 은행예금이 차지했다.

이 밖에도 부동산대기업 팟닷(Phat Dat 증권코드 PDR)의 3분기 현금 및 현금등가물이 530억동(220만달러)으로 전년말대비 8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