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패스트, 인니 전기차공장 급물살…대통령 비서실장 “곧 착공”

- 9월 인니 무역부 장관과 회담 이어 관련협회 가입 타진 - 중장기 12억달러 투자

2023-11-08     윤준호 기자
VinFast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토종 전기차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 나스닥 증권코드 VFS)의 인도네시아 자동차공장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엘도코(Moeldoko) 인도네시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빈패스트는 유럽과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해온 동남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중 하나로, 이같은 투자는 우리나라 전기차 생태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착공 일정과 관련, 모엘도코 비서실장은 “가능한 빨리 착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모엘도코 비서실장에 따르면 빈패스트의 투자 규모는 18조6000억루피아(11억8870만달러)에 달한다.

이와관련, 인도네시아 매체들은 빈패스트 고위경영진이 지난 9월 줄키플리 하산(Zulkifli Hasan)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 회담에서 현지사업 운영의 원활한 지원을 보장받았다고 최근 보도한 바있다.

이밖에도 쿠쿠 쿠마라(Kukhu Kumara) 인도네시아차량산업연합(Gaikindo) 사무총장은 지난달말 인니 국영매체 안타라통신(Antara News)와의 인터뷰에서 “빈패스트가 최근 협회 가입을 타진해왔으며 현재 정부와 시장진출 절차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빈패스트는 지난 9월 공개한 글로벌시장 확장전략을 통해 2026년 인도네시아공장 건설 등 중장기적으로 1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이란 계획을 공식화한 바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명의 동남아 최대 경제국중 하나로, 세계1위 니켈 매장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을 유치하고 있다. 니켈은 2차전지의 핵심소재중 하나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운행중인 전기차는 전체 자동차의 1% 미만으로 시장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