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업계, 9월까지 은행대출 404억달러…작년보다 23.3%↑

- 전체 1124억달러…주택담보대출 64% 차지 - 부동산시장 회복은 요원…법적절차, 수요공급 불균형 등

2023-11-15     이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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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올들어 베트남정부의 부동산업계 지원과 지지부진한 신용성장률(대출증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이 잇따르며 부동산부문에 대한 은행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베트남 중앙은행(SBV)에 따르면 올해 1~9월 시중은행의 부동산분야 대출은 2740조동(1123억964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6% 늘었다.

차입주체는 소비자의 주택담보대출이 64%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개발기업들의 대출이 986조4000억동(404억6270만달러)으로 36%를 차지했다.

이같은 부동산개발기업들의 대출 규모는 지난해 전체 대출액인 800조동(330억1650만달러)보다 23.3% 많은 것으로 대출비중 또한 5% 가량 확대됐다.

이에 대해 중앙은행은 “부동산업계 대출 규모와 신용 전반이 전년에 비해 빠르게 증가했다”며 “이는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와 은행업계, 지자체들의 노력이 점차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늘어난 대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업계는 여전히 법적절차에 따른 개발지연, 다방면에 걸친 수요공급 불균형, 저조한 수요, 재원 부족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장 회복도 요원한 상황이다.

앞서 올해초 다오 민 뚜(Dao Minh Tu) 중앙은행 부총재는 올해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부동산업계의 지원 호소에 “업계에 대한 신용정책을 강화한 것이 아니라 투기와 같은 고위험부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 것”이라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