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지하철3호선 고가구간 내년 4월 개통…전구간 2027년

- 4월30일~5월1일 통일절 연휴, 년-꺼우저이역 4km 구간 - 총연장 12.5km, 공정률 78%(고가 99.5%)…연말까지 시험운행 완료계획

2023-11-17     이승윤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하노이 지하철3호선 년(Nhon)-하노이역 전체 12.5km 가운데 고가구간인 년-꺼우저이역(Cau Giay) 8.5km 구간이 내년 통일절 연휴 상업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즈엉 득 뚜언(Duong Duc Tuan)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인민의회 상임위원회 주최로 열린 유권자와의 만남에서 이 같은 개통일정을 공개했다.

뚜언 부위원장에 따르면 지하철3호선 년-하노이역 고가구간은 연말까지 시험운행을 마친 뒤 내년 4월30일~5월1일 통일절 연휴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하철 운영계획과 관련한 질의에 뚜언 부위원장은 “고가구간 운행은 현재 19% 수준인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21.5%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함께 시당국은 자가용 운행을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오토바이 도심지역 운행금지 방안과 도심진입 차량통행료 징수 방안 등 2가지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자가용 제한계획은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30~35%에 달하는 수준에서만 시행가능성이 검토된다.

하노이시는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2030년까지 총연장 417km(지하 75km) 10개 노선으로 구성된 도시철도망 구축을 계획한 상태이나 현재 운행중인 관내 도시철도는 2A호선 깟린-하동(Cat Linh-Ha Dong) 하나에 그치고 있다.

뚜언 부위원장은 “현재 진척도를 감안할 때 10개 도시철도망 구축까지는 150년이 소요될 터인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 시당국이 개발을 가속화하고 완공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자본문제 해결을 비롯한 종합적인 노력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0개 노선 구축에 필요한 총투자액은 1000조동(411억684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총연장 12.5km(지하 4km)의 하노이 지하철3호선 년-하노이역 노선은 년-꺼우저이역 구간의 고가역사 8개, 꺼우저이역-하노이역 구간의 지하역사 4개를 통과하는 도시철도다.

지하철 3호선은 당초 2009년 착공돼 2015년 완공예정이었으나 4차례 사업 지연끝에 2027년으로 완공연도를 확정했다.

앞서 지난 3월 하노이시는 고가구간 상업운행을 8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또다시 개통일정이 조정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지하철3호선 공정률은 고가구간 99.5%, 지하구간 36.5%로 전체 78%에 도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