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시, ‘경기침체 영향’ 올해 실업수당 청구건수 20% 증가

- 상품판매원, 부동산·건설업 근로자, 연령대 25~40세 많아 - 직업훈련 전체 0.8% 불과…생활비 목적 현금성지원 선호

2023-12-18     떤 풍(Tan phung) 기자
Lao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올들어 하노이시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수당을 받는 실업자가 전년대비 20%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18일 하노이시 고용서비스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실업수당 청구자가 8만200여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년대비 2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센터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시장 위축 여파로 올해 중반까지 9000~1만건 안팎에서 등락을 기록하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0~11월 두달간 월평균 6000건으로 둔화되며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대해 부 티 탄 리에우(Vu Thi Thanh Lieu) 하노이시 고용서비스센터 부센터장은 “이는 불황에 얼어붙었던 고용상황이 연말을 앞두고 해빙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긍정했다.

연령별 실업수당 수급자는 25~40세 미만이 가장 많았으며 여성이 40%, 남성이 29%를 차지했다. 40세 이상에서는 여성 12.5% 남성 10%로 나타났다.

고용형태별로는 1~3년 미만 계약직 근로자가 전체의 50%에 달했으며, 뒤이어 무기 계약자가 44%, 1년미만 단기계약직이 4%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상품판매원, 회계사, 재단사와 기술공, 부동산중개인, 건설 근로자 등의 실업수당 수급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올해 11월까지 실업수당 청구자중 직업훈련을 선택한 실업자는 730명으로 전체의 0.8%에 불과했다.

이에대해 하노이고용센터는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은 저축해둔 여윳돈이 많지 않은 반면 생활 유지를 위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금성 지원을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직업훈련은 주로 자동차운전이나 요리, 사무용 컴퓨터 사용, 기초부문 업종 등 주로 빠른 취업을 위한 기술교육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하노이고용센터는 “올해 실업수당 청구현황은 중년층의 고용불안 위험이 가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대부분의 기업은 근로능력 상실을 이유로 35세이상 근로자를 채용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채용정보업체 나비고스그룹(Navigos Group)의 리서치부서 나비고스서치가 3분기 기업 및 근로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4년 임금 및 노동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70%가 경영난에 따른 대응으로 감원을 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나비고스서치는 경기회복으로 고용시장이 정상화될때까지 채용 우선순위 기술습득과 자기개발을 구직자에게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