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작년 임금근로자 월평균소득 710만동(292달러)…전년대비 6.9%↑

- 남성 210만동(86달러)더 받아…남녀 임금격차 26% - 4분기 호치민시 실업률 2.91%로 개선…성수기 주문회복, 대규모 신규채용 영향

2024-01-03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지난해 베트남의 임금근로자 월평균소득이 710만동(292달러)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총국(GSO)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전년대비 45만9000동(19달러, 6.9%) 늘어난 710만동으로 집계됐다.

성별별로는 남성과 여성 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이 각각 810만동(330달러), 600만동(250달러)으로 남녀 임금격차는 26%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 월평균소득은 730만동(300달러)으로 전분기대비 2.5%(18만동, 7달러) 증가했는데 이는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늘어난 주문에 초과근무 등으로 소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이유로 전국 주요 경제권역의 근로자 평균임금소득도 모두 전분기대비 증가했다.

이중 하노이시를 포함한 홍강삼각주(Hong 紅江) 평균소득이 월 870만동(360달러)으로 전분기대비 3.5% 늘어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남동부지방 평균소득은 2.3% 증가한 월 900만동(370달러)으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남동부지방에서는 호치민시와 동나이성(Dong Nai) 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이 각각 940만동(387달러, 1.9%), 890만동(366달러, 1.6%)으로 1%대 소득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빈즈엉성(Binh Duong)과 붕따우시(Vung Tau)는 각각 950만동(391달러, 6.4%), 870만동(12.8%)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남동부지방은 소득증가율이 낮았던 반면 연령과 실업률간 상관관계가 옅어지는 모습이 관측됐다. 특히 호치민시 실업률은 2.91%까지 내려왔는데 이는 연말 성수기에 따라 신규 주문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수천명 규모의 대대적인 채용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됐다.

호치민시는 온·오프라인 취업박람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구인·구직자간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각 지방이 근로자 취업 지원활동을 강화함에 따라 지난해 4분기 기준 전국 임금근로자수는 5130만명으로 전분기대비 13만명, 전년대비 68만3000명 증가했다.

근로자가 늘어남과 함께 실업자와 휴직자는 각각 8만5000명, 7만7800명으로 전분기대비 3만3000명, 18만7000여명 감소해 고용시장 전반이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