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38년 세계 21위 경제대국"…영국 싱크탱크 CEBR 전망

- 2024~2028년 연평균 경제성장률 6.7%, 이후 9년간 6.4% 추정 - 2033년 25위권 진입…2045년 고소득국가 목표 실현가능

2024-01-03     장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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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의 경제규모가 2038년 세계 상위 21위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싱크탱크 경제비즈니스연구센터(CEBR)가 최근 내놓은 '제14차 세계경제순위(World Economic League Table, WELT)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GDP(국내총생산)는 3400억달러로 세계 34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올해 33위로 한계단 상승한 뒤 2033년 24위로 세계 25위권 반열에 진입하고, 2038년이면 21위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CEBR은 베트남이 많은 인구, 특히 젊은 인구 구조로 인해 싱가포르와 태국•말레이시아 등 역내국 대부분을 앞지를 수있으며, 나아가 2045년까지 고소득국가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도 충분히 실현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작년 베트남이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한 가운데 견조한 경제성장을 이루며 다른 국가와 달리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간 상충관계(相衝關係)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베트남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작년 경제성장률은 5.05%, 인플레이션은 3.25%로 집계됐으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25%로 지난 10년간 인플레이션 평균인 3.8%를 크게 하회했다.

이 밖에도 실업률 감소는 소비지출 확대로 이어졌으며 정부 부채비율은 GDP의 35% 수준으로 전년대비 1.3%p 줄어든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다각화에 나섰던 것도 베트남에 호재로 작용했다. 2018년 미중무역분쟁 이후 베트남의 대미(對美) 수출은 2% 가까이 늘었고, 이는 동시에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의 강력한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입 효과로 이어졌다.

보고서는 2024~2028년 베트남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6.7%로 전망하며 이후 9년간 평균 6.4%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