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 수산물 수출목표 95억달러…전년대비 5%↓

- 작년 92억달러로 16.4% 감소…수요•수출가 하락 영향 - 주요국 지정학적 갈등, 운송비 증가, 사료값 상승 등 대내외 도전요소

2024-01-08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이 올해 수산물 수출액 95억달러를 목표로 수산물 경쟁력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8일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올해 수산부문 실적 목표로 해외 수출 출하량 922만톤, 수출액 95억달러로 전년대비 5% 낮춰 잡았다. 이는 세계경제 회복 둔화를 고려해 설정된 것으로, 전체 양식면적은 1만3000㎢로 유지할 계획이다.

베트남수산물수출생산자협회(VASEP·바셉)는 올해 수산물 수출액이 95억~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수출품목으로는 ▲새우류 40억달러 ▲팡가시우스(메콩 민물메기) 19억달러 등이며, 그밖의 수산물 수출액이 36억~3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산물 수출액은 전년대비 16.4% 감소한 92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100억달러에도 8% 미달한 것으로, 작년 베트남 수산업계는 수요감소에 따른 재고증가와 수출가 하락의 이중고에 고전했다.

바셉은 세계 주요국간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구매력 회복 둔화와 운송비 증가, 치솟은 사료값 등의 대내외 요인으로 올해도 국내 수산업이 상당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의 새우 수출 주요경쟁국인 에콰도르와 인도가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이 올해 IUU(불법·비보고·비규제) 옐로우카드(예비 불법어업국) 타이틀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대(對)EU 수산물 수출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셉은 상반기 주요 수산물 수출가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부터 수산물 수요증가에 따라 수출가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