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힘빠진 자동차시장에 수입차도 ‘털썩’…작년 판매량 32%↓

- 11만8000대, 28억달러 - 작년 4분기 국산차시장 실적회복…등록세 인하, 프로모션 효과

2024-01-11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베트남 자동차시장 판매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가운데 자동차 수입대수는 국산차량의 3분의 1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총국(GSO)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수입통관 절차를 마치고 내수시장에 유통된 자동차수는 6500대, 1억6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0%, 62%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베트남의 수입자동차 판매량은 약 11만7800대 28억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32%, 27%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작년 베트남의 국산조립차 생산대수는 34만7700대로 전년대비 2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기간 수입차보다는 3배 많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국산조립차 생산대수는 10만6800대로 전분기대비 43% 증가했는데 이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 국내 생산 및 조립차 등록세 50% 감면혜택과 각 제조사들의 연말 대대적인 프로모션이 수요진작에 어느정도 효과를 보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총국의 추산치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시장 전체 신차 공급대수는 약 46만5500대로 전년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까지 자동차 누적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한 26만3249대로 집계됐다. 이중 국산조립차는 15만7336대로 25% 줄었고 수입차는 34% 감소한 10만5913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