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 비즈니스항공권 판매 급증…베트남행, 18%로 가장 많아

- 작년 발권량 전년대비 3.5배↑…일본 12%, 필리핀 7% 순 - 아시아나•대한항공 51% 차지, 폭넓은 선택권•국내항공사 선호

2024-01-23     장연환 기자
지난해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비즈니스석 항공권 판매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의 '2023년 해외여행 항공권 판매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즈니스석 항공권 예약이 전년대비 3.5배(25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G마켓은 “장기간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안락한 비행기 좌석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해 편안함을 즐기는 이른바 ‘비캉스족(비행기+바캉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생활비 증가로 인해 한푼이라도 더 아끼려 지출을 줄이면서도 고가 상품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해외여행까지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 비즈니스 항공권 발권량은 베트남행이 18%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태국 16%, 일본 12%, 필리핀 7%, 인도네시아•미국 각각 6% 등의 순을 기록, 주로 중단거리 관광지에 집중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시기별로는 상반기(32%)보다 하반기 비즈니스석 예약률이 68%로 두배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월별로는 8~9월이 가장 많은 비즈니스 항공권이 발권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늘어난 여름 해외여행 수요와 함께 징검다리 연휴, 추석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떠난 여행객들이 많았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사별로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FSC)가 전체 비즈니스 항공권 예약의 51%를 차지했는데 G마켓은 “대형 항공사의 보유 기종이 많아 다양한 비즈니스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과 국내 항공사를 선호하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