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관광업계 93%, 매출증가 ‘기대’…비자정책 완화, 국제행사

- 호텔•여행사 66.7% '실적 낙관'…외국인관광객 최대 1500만명 예상 - 관광객수 기준, 동남아 4위 ‘우뚝’…매출 부진은 한계

2024-02-02     떤 풍(Tan phung)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관광업계 대부분이 올해 국제 관광산업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기업평가기관 베트남리포트(Vietnam Report)가 최근 관광업계 전반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텔 및 여행사 등 관광부문 전체기업의 66.7%가 ‘올해 실적이 회복 될 것’이라고 답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가운데 92.9%(복수응답)의 기업은 ‘올해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고, 85.7%는 ‘매출과 관광객이 모두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대해 부 당 빈(Vu Dang Vinh) 베트남리포트 CEO는 “관광업계의 이같은 자신감은 주로 지난해 8월 시행된 새 비자정책에 따른 것으로 실제 정책 시행이후 연말까지 4개월간 외국인 방문객수는 매월 100만명 이상으로 당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어서며 효과가 입증됐다”고 풀이했다.

빈 CEO는 “응답기업의 최대 92.9%가 이같은 비자정책을 향후 베트남 관광산업의 성장세를 유지할 핵심적인 조치로 꼽았다"며 "VTV컵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아시아여자배구클럽선수권대회 등의 국제대회 개최도 베트남과 베트남인의 친근함을 전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글로벌 관광부문 연례 주요행사인 월드트래블어워즈(World Travel Awards, WTA)의 부문별 수상기업중 85.7%는 문화•스포츠•축제•관광박람회 등 국제행사를 베트남관광 홍보의 전략적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행중인 베트남 비자정책은 ▲전세계 국가 국민에 체류기간 최장 90일, 단·복수 형태의 전자비자 발급 ▲13개 비자면제국 체류기간 최장 45일(종전 15일)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이 밖에도 관광업계는 코로나19와 같이 예상치 못한 변수가 없다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1400만~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의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1260만여명으로 동남아 4위 관광대국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관광객이 늘었는데도 매출 순위는 종전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아 내실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대해 빈 CEO는 “매출 부진의 경우 면세점보다 지역 특산품 매장 개발을 강조했던 전략의 실패라고 볼 수 있다”며 "면세구역내 공장형 아울렛 설치를 통해 아시아시장의 고객 유치 및 내국인 관광객의 외화 지출을 줄일 수 있게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