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푸미흥, 뗏(Tet) 맞아 ‘꽃길’ 새단장…나들이온 외국인 북적

- 크레센트몰옆 똔덧띠엔길 700m…13일까지 개방 - 7군 푸미흥, 한국교민 밀집거주지역…정주인구 3만여명중 외국인이 절반

2024-02-06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의 7군 푸미흥도시지역(Phu My Hung) 크레센트몰(Crescent Mall) 호수공원이 뗏(Tet 설)을 맞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꽃길로 새단장을 마치고 시민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이고 있다.

크레센트몰옆 똔덧띠엔길(Ton Dat Tien)을 따라 700m 길이에 걸쳐 다양한 장식과 조형물로 조성된 꽃길에는 개장 다음날인 지난 4일 수천여명의 인파가 모여들어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뗏(Tet 설) 분위기를 만끽했다.

올해가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인 만큼, 올해 호수공원의 테마는 용의 비늘과 고즈넉한 베트남 전통마을의 풍경으로 꾸며졌다.

이중 방문객들에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입구에 자리잡은 100개의 알을 지키고 있는 거대한 용과 요정새 조형물이다.

이 조형물은 베트남 건국신화를 재현한 조형물로 신화에 따르면 옛적 수룡(水龍) 낀 즈엉 브엉(Kinh Duong Vuong, 브엉은 왕이란 뜻)의 장남인 용왕 락 롱 꾸언(Lac Long Quan)과 요정 데 라이(De Lai)의 딸인 산신 어우 꺼(Au Co)가 사랑에 빠져 낳은 100개 알에서 100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이들은 용왕과 산신 사이 태어난 숙명에 따라 바다와 산 가운데 살아갈 곳을 선택해야했고, 이들중 18명이 현재 베트남의 조상인 훙왕(Hung Vuong, 雄王)이 되었다고 한다.

푸미흥도시지역은 호치민시의 외국인 밀집거주지역중 하나로,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Ao Dai)를 입고 기념사진 촬영을 온 현지 젊은이들, 가족단위 나들이객들과 어울려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껏 즐겼다.

똔덧띠엔 꽃길은 오는 13일 폐장한다.

푸미흥도시지역은 호치민시의 전통적 부촌중 하나로 정주인구 3만여명 가운데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거주자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