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선둥동굴, ‘세계최고 동굴’ 6위 꼽혀

- 英여행잡지 타임아웃 선정, 2013년 개방…세계최대 자연동굴 - 5박6일 2920달러짜리 투어상품…올해 예약끝나

2024-03-07     장연환 기자
(사진=옥살리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중부 꽝빈성(Quang Binh)에 있는 세계 최대 자연동굴인 선둥동굴(Son Doong)이 '세계최고의 동굴 10선'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여행잡지 타임아웃(Time Out)은 최근 발표한 '세계최고의 10대 동굴'에 선둥동굴을 6위로 선정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퐁냐께방국립공원(Phong Nha-Ke Bang)내에 위치한 선둥동굴은 1990년 호 칸(Ho Khanh)이라는 지역민에 의해 최초 발견된 뒤 현재까지 탐사된 곳만 길이 9.4km, 높이 200m, 폭 175m 규모로 내부 석순 높이는 무려 70m에 이른다.

동굴은 지하강과 열대 정글 같은 생태계를 갖춘 크고 작은 동굴 150여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2009년 영국왕립동굴연구협회(BRCA)의 재탐사과정을 거쳐 2013년부터 관광객들에게 본격적으로 개방됐다.

특히 자연동굴로서는 세계최대 크기로 2013년 기네스북에 등재됐으며 외신들은 “보잉747기 비행에도 무리가 없는 크기”라며 동굴의 웅장함에 대해 감탄하기도 했다.

선둥동굴은 꽝빈성에서도 외진 곳에 위치해있어 찾기 어렵고, 투어비용도 비싸지만 탐험에 나서려는 관광객들로 매년 조기 완판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선둥동굴의 관광상품 비용은 1인당 7200만동(2920달러)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매력적인 관광이자 동시에 가장 비싼 관광상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선둥동굴 관광운영업체인 옥살리스어드벤처투어(Oxalis Adventure Tours, 이하 옥살리스)는 2024년 동굴 투어상품이 매진됨에 따라 예약을 마감한다고 일찍이 발표한 바 있다.

옥살리스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선둥동굴 관광운영권을 인가받은 유일한 업체로 동굴 보호를 위해 매년 1월부터 8월말까지 최대 100개 단체, 1000명에 한해 투어예약을 받는다.

한편 세계최고의 동굴로는 길이만 676km에 달하는 미국 매머드동굴(Mommoth Cave)이 선정됐으며 뒤이어 슬로베니아 슈코찬동굴(Škocjan Cave)과 뉴질랜드 와이토모동굴(Waitomo Caves)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선둥동굴과 함께 중국 갈대피리동굴, 라오스 팍오우동굴(Pak Ou Caves)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