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분기 경제성장률 5.5% 전망'…싱가포르 UOB 분석

- 연간 6%…반도체 업황 회복, 공급망 다각화 수혜 등 성장모멘텀 지속 - FDI, 소매판매, PMI 등 주요 경제지표 개선세

2024-03-12     이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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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싱가포르의 대형 은행그룹 UOB(United Overseas Bank)가 1분기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5.5%로 전망했다.

UOB는 최근 발표한 ‘2024년 1분기 베트남 경제성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하며 전체 경제성장률은 6%로 유지했다. 앞서 작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3.32%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회복세다.

UOB는 세계 주요국간 갈등 지속으로 세계경제 전반이 큰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은 반도체 업황 회복, 중국 및 역내국의 안정적인 성장,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공급망 다각화 수혜 등으로 지속적인 경제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베트남 통계총국(GSO)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2월까지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은 42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역액은 18.6% 증가했고, 이중 수출은 약 60억달러로 19.2% 증가했다.

상품·서비스 매출은 8.5% 늘었다. 산업생산지수(IIP)는 5.7% 증가했으며 이중 가공·제조업이 5.9% 증가했다.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모두 기준치를 넘어서며 업황 회복세를 이어갔다. 

UOB는 “제조업과 대외무역 부문의 전반적 성장모멘텀이 하반기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며 “하반기 반도체 부문의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지면 중앙은행(SBV) 또한 산업 발전을 위한 적절한 금리정책으로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OB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3.25%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3.8%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중앙은행은 안정적인 금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외환시장과 관련, 아시아 통화 전반에 대한 달러 강세가 계속됨에 따라 지난달말 미국 달러화 대비 동화(VND) 환율 또한 2만4700동으로 신고점을 기록했으나 곧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UOB는 “단기적인 동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제조업 및 대외 무역부문의 회복, 높은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는 환율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