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반미, ‘세계최고 샌드위치 100선’ 1위 꼽혀…테이스트아틀라스

- 프랑스 식민시기 전파된 바게트…베트남인 입맛 재해석 - 튀르키예 케밥 톰빅도너와 공동 1위

2024-03-14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글로벌 미식전문가이드 테이스트아틀라스(TasteAtlas)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샌드위치 100선(Top 100 SANDWICHES in the World)’에 베트남의 반미(Banh Mi)가 1위에 올랐다.

테이스트아틀라스가 이번주 발표한 세계 샌드위치 100선에는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와 튀르키예의 케밥 톰빅도너(Tombik Doner)가 5점 만점에 4.6점을 획득하며 공동 1위에 선정됐다.

샌드위치의 일종인 반미는 프랑스 식민시기 전파된 바게트에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속을 채운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과거 반미는 빵에 고기를 넣어먹는 단순한 방식에 그쳤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오늘날에는 돼지고기와 절임채소와 고수, 매운 고추, 파테(Pate) 등이 가장 대중적인 속재료로 자리잡는 등 베트남인들의 입맛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하며 세계적인 인기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대해 테이스트아틀라스는 “반미는 닭고기와 돼지고기, 쇠고기, 해산물, 차가운 햄, 파테 등 기호에 맞게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속을 적당량으로 채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반미는 1950년대 후반 사이공(Sai Gon, 현 호치민)의 한 골목 어귀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오늘날 베트남 외에 서울과 뉴욕•호주 등 세계 주요도시에서 쉽게 찾아볼 수있는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 반미는 개당 1만5000~7만동(0.6~2.8달러)에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인기음식으로, 특히 호치민시의 한 음식점은 부유층을 겨냥해 푸아그라와 트러플 등 고급 식재료를 넣은 100달러짜리 반미를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