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주와 관계격상에 관광객 증가 기대감 ‘쑥’

- 작년 39만명, 2019년보다 늘어…비자면제국 포함 예상 - 1인당 평균 1416달러 지출, 상위 10대 ‘큰손’

2024-03-15     임용태 기자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관광업계가 베트남-호주 외교관계 격상에 호주 관광객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 안 퐁(Ho An Phong)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지난 12일 회의에서 “올들어 1~2월 호주 관광객은 9만7500명으로 작년 전체의 25%를 기록하는 등 호주가 베트남의 유망한 인바운드(외국인 국내여행)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앤드류 골레드자이노우스키(Andrew Goledzinowski) 주베트남 호주대사는 “양국간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호주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베트남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앞서 베트남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 증권코드 VJC)는 지난 5일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의 호주 공식방문중 열린 베트남-호주비즈니스포럼에서 하노이-멜버른 노선 신규 취항소식을 알리며 “올해 베트남은 호주 관광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해 발표된 온라인 여행플랫폼 스카이스캐너(Skyscanner)의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인들의 호치민시 검색량은 전년대비 2.5배 늘어 이들 관광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대 해외 여행지에 들었다.

호주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에 나섰던 자국 관광객수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돌았으나 베트남을 방문한 관광객은 오히려 2019년보다 1만7000명 늘어난 39만명으로 10위를 차지했다.

하노이시 여행사인 AZA트래블(AZA Travel)의 응웬 띠엔 닷(Nguyen Tien Dat) 대표는 “호주 관광객은 5성급 호텔에 머물며 현지 문화체험을 즐기는 등 다른 관광객들보다 장기체류율이 높고 씀씀이가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베트남의 호주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416달러로 관광객 지출액 기준 상위 10위에 올랐다.

양국 관광업계는 베트남이 비자면제국 확대를 추진하며 동남아 관광객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최근 양국관계 격상에 따라 호주 또한 일방적 비자면제국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역내 경쟁국인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현재 호주에 대한 비자면제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