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승차공유시장, 5년후 21.6억달러 전망…연평균 19.5%↑

- 대중교통인프라 태부족, 가처분소득 증가 등…올해 8.8억달러 예상 - 관광산업 발전, 인터넷•스마트폰보급률 확대…성장잠재력 커

2024-03-18     이희상 기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의 승차공유시장이 젊은층 인구와 가처분소득 증가에 따라 강력한 성장세를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도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 이하 모르도르)가 최근 발표한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베트남의 승차공유시장 규모는 7억2770만여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8억8000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모르도르는 “베트남 대도시 인구는 지난 몇년간 급격히 증가했으나, 대중교통 인프라가 이를 감당하지 못한 것이 민간 운송사업자에 대한 수요증가로 이어졌으며, 가처분소득이 증가한 가운데 도심 통근자와 젊은층 전문직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만성적인 교통정체로 인해 운전에 대한 피로도가 증가한 것이 이같은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산업 발전과 함께 IT기술에 익숙한 젊은층 인구 증가, 스마트폰 보급률 및 인터넷 커버리지(사용영역) 확대 등에 따라 베트남 승차공유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 19.5%를 기록, 2029년 시장규모가 21억6000만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호치민시가 베트남 최대 승차공유시장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모르도르는 “베트남정부는 탄소배출 저감과 동시에 교통혼잡 해소, 도시 생활여건 개선 등을 목표로 전기차 전환을 장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부 차원의 노력은 도시내 승차공유서비스 성장에 대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베트남 승차공유시장은 그랩(Grab)과 SM그린택시(GSM), 베(Be), 고젝(Gojek), 패스트고(Fastgo) 등의 플랫폼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GSM과 그랩, 고젝이 3강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이가운데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 회장이 설립한 베트남 최초의 100% 전기차 택시회사 GSM은 지난해 4월 시장진출 이후 라도택시(Lado Taxi), 엔방(En Vang), 선남(Son Nam), 탄하운송(Thanh Ha), ASV공항택시, 사파택시(Taxi Xanh Sapa) 등 전국 각 지방 주요 택시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전기택시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