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제품 온라인 주문 급증…쇼피코리아 전년동기비 4배↑

- 1~2월, 거래액도 3배이상 늘어…한국셀러 핵심마켓 부상 - 뷰티•식품 등 인기…한류콘텐츠 익숙한 MZ세대 영향 커

2024-03-21     이영순 기자

[인사이드비나=이영순 기자]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플랫폼 쇼피(Shopee)에서 베트남 소비자들의 한국제품 구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피의 한국지사 쇼피코리아(지사장 권윤아)는 올해 1~2월 쇼피베트남에서 한국셀러들의 주문건수가 전년동기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거래액도 3배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각을 보이며 한국셀러들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베트남이 이제는 주력 마켓으로 자리잡아 가고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쇼피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베트남 마켓에서 발생한 K제품 주문건수는 5.2배, 거래액은 4.9배 증가했다. 쇼피베트남에 입점한 셀러샵수는 2배이상 늘었다. 이는 기존 쇼피코리아의 메인마켓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필리핀보다 5배이상 빠른 성장세다.
 

베트남마켓이 꾸준히 성장하는 이유는 한국문화에 우호적인 현지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중심으로 온라인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베트남인구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어릴 때부터 한류콘텐츠를 자주 접해 K제품에 호감이 높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베트남 평균소득이 높아진 가운데 2030 젊은층이 소비의 주축이 되면서 이들의 K 제품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MZ세대들은 개성을 중요시해 추가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스페셜패키지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또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나 숏폼플랫폼 등으로 현재 한국에서 유행하는 상품을 실시간으로 접해 트렌드에도 민감하다.
 
이러한 트렌드가 크게 반영되고 있는 품목은 K뷰티이다. 특히 한국의 화장법은 자연스럽고 투명한 피부를 강조하는 경향으로 베트남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있다. 베트남에서는 밝고 투명한 피부가 아름답다고 여기는 문화가 있어서, 한국식 화장법이 이에 부합하기에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쇼피베트남에서 가장 큰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K제품도 뷰티 품목이었다. ‘코스알엑스’, ‘페리페라’, ‘3CE’ 등의 화장품 브랜드는 작년 쇼피베트남에서 전년대비 2배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토리든’과 ‘달바’도 K뷰티 톱10에 오르며 새롭게 떠오르는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다. K뷰티 인기에 브랜드사만이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는 K뷰티 리셀러들도 지난해 톱10 셀러에 들기도 했다.

뷰티 외에도 지난해 베트남마켓에서 ‘취미(K팝 기획상품)’, ‘홈앤리빙’, K스낵 등 가공식품을 포함한 식품 품목이 인기를 끌었다. 

쇼피는 점점 다양해지는 K제품 성장세에 맞춰 베트남마켓에 진출하는 셀러를 대상으로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마켓에서는 4명중 1명이 라이브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점을 감안해 관련기능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