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8만전자’ 회복…2년8개월만에 최고치

- 1000원(1.25%) 오른 8만800원…외국인•기관 순매수 행진 - 반도체 업황개선. HBM 엔비디아 공급기대, 美보조금 등 호재 -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잇따라…코스피, 코스닥지수는 소폭 하락

2024-03-28     문동원 기자

[인사이드비나=문동원 기자] 국내증시가 28일 소폭 하락했으나 삼성전자 주가는 견조한 상승세로 8만원선에 올라서며 ‘8만전자’를 회복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000원(1.25%) 오른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 2021년 8월9일(8만1500원) 이후 약 2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484만여주에 달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선을 회복한 것(종가기준)은 2021년 12월28일(8만300원) 이후 2년3개월만이다.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순매수하며 삼성전자 주가를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는 4002억여원 매수우위로 지난 19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도 1049억원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3월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10.38% 상승했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전반적 개선, HBM 3E(고대역폭메모리)의 엔비디아 공급가능성, 미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 등이 호재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HBM 3E 12단 제품에 대한 엔비디아의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긍정적 평가 가능성이 크다는게 증권가 안팎의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조1700억원, 4조95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3.22%, 673.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되고 있다. 이달들어 6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메리츠증권 9.5만→10만원, 신영증권 7.9만→9.5만원, DB금융투자 9.4만→10만원, 키움증권 9만→10만원, BNK투자증권 8.6만→9.3만원, 다올투자증권 9.3만→10만원)를 올렸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29포인트(0.34%) 떨어졌으며, 코스닥지수도 1.20포인트(0.13%)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46원20전으로 2원50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