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오피스시장, 공급증가에도 공실률 줄고 임대료 올라

- 고급사무실 ㎡당 임대료 58.06달러, 전년동기비 0.3%↑ - 몸집 커진 외국기업들, ‘신축•대형' 사무실 선호•이전 추세 뚜렷

2024-04-09     투 탄(Thu thanh) 기자
호치민시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호치민시 사무용부동산시장이 높은 수요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9일 부동산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에 따르면, 1분기 호치민시 A•B급 사무실의 공실률은 각각 16.7%, 9%로 전분기대비 1.9%p, 2.3%p 줄어든 반면, ㎡당 월평균 임대료는 58.06달러, 34.31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0.3%, 0.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분기 오피스시장에서는 풍부했던 신규 공급만큼이나 높은 수요로 대부분의 오피스빌딩이 새 임차인을 찾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군 도심에 새롭게 문을 연 고급 오피스빌딩 더넥서스(The Nexus)는 개장과 함께 각각 2000~1만㎡에 이르는 사무실이 모두 임대됐으며, 외곽지역인 떤푸군(Tan Phu) 중급빌딩 오피스하우스(Office Haus)도 1만㎡ 면적이 모두 임대되는 등 좀처럼 보기드문 이례적인 대규모 임대차계약이 잇따랐다.

이에대해 레오 응웬(Leo Nguyen) 나이트프랭크베트남 임대전략솔루션 담당 이사는 “1분기 오피스시장은 대규모 임대차계약에 따라 공실률이 유의미하게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중•고급부문 사무실에 대한 수요증가는 사무실 확장 이전을 필요로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특히 1만㎡ 규모 대형 임대차계약이 3건이나 체결되는 등 재정여력이 충분한 기업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응웬 이사는 “외국기업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규모 사무실 공간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1분기 신규공급된 사무실 대부분은 개장 이후 곧바로 70~80%의 입주율을 달성했으며, 이는 상업용부동산시장의 성장잠재력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올들어 대형 임대차계약은 주로 기술업(75%), 소매업(9%), 제약업(6%) 등에 집중됐다.

올해 새로 공급될 호치민시의 오피스는 1군에 8만8000㎡ 규모의 고급오피스 선타워(Sun Tower)를 비롯해 1군 드세인트라펠스(D'Saint Raffles)와 4군 E타운센트럴(Etown Central) 등 총면적 5만2780㎡의 중급오피스 등이 있다.

나이트프랭크는 신규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A급 사무실의 공실률이 2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요 증가에 따라 월평균 임대료 또한 ㎡당 60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B급 사무실은 임차인 우위시장 국면을 맞아 임대료는 ㎡당 33달러, 공실률 1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응웬 이사는 “지난 수년간 호치민시 오피스빌딩 대부분이 90% 이상 입주율을 기록해왔으나 최근들어 신축 오피스빌딩으로의 이전 추세가 강화되고 있어 구축 오피스빌딩의 입주율은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