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까마우성, ‘가뭄피해 비상사태’ 선포…메콩델타 두번째

- 쩐반터이•우민현…담수부족•지반침하, 피해액 79만달러 넘어 - 이달말까지 비예보 無…주민불편 가중 전망

2024-04-16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최남단 까마우성(Ca Mau)이 가뭄 장기화에 따라 ‘자연재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올들어 띠엔장성(Tien Giang)에 이어 메콩델타에서만 두번째 비상사태 선포다.

까마우성 정부는 쩐반터이현(Tran Van Thoi)과 우민현(U Minh)을 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부서 및 기관의 즉각적인 대응조치를 지시했다.

관련 법령인 시행령66호(66/2021/ND-CP)에 따르면 자연재해 비상사태란 이미 발생했거나 진행중인 자연재해로 시민의 생명과 건강, 주거안전, 중요기반시설이 중대한 위협을 받아 일반적인 방법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일 때 성급 인민위원장 또는 각 부처 장관이 선포할 수 있는 행정명령이다.

까마우성에 따르면 피해지역 2곳은 가뭄 장기화로 운하와 하천 수위가 계속 낮아지면서 2600여가구가 생활용수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있다. 또한 담수 부족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지반침하•땅꺼짐으로 인해 경작지를 오가는 주요도로가 파손되는 등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건기 약 16km에 걸쳐 600건이 넘는 지반침해•땅꺼짐 피해건수가 보고됐으며 현재까지 재산피해는 200억동(79만1860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NCHMF)에 따르면 당분간 비예보가 없어 가뭄으로 인한 지역 주민의 불편은 이달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콩델타는 앞서 지난 2016년 100년만의 기록적인 염해로 인해 전체 13개 성•시 가운데 10개 지방이 자연재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염해로 인해 전체 농지중 1600㎢ 정도가 영향을 받았으며 이로인한 피해액은 무려 5조5000억동(2억1780만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