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그룹(Vingroup), 비엔통아(Vien Thong A) 공식 인수

휴대폰 전문 유통 체인 확보로 Vsmart의 유통 채널 확장을 위한 포석

2018-11-15     장연환

휴대폰 전문 유통 체인인 비엔통아(Vien Thong A) 인수는 빈그룹(Vingroup)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Vsmart의 유통 채널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간주된다.

비엔통아 인수에 대한 추측이 난무한 후, 지난 5일 빈그룹은 위 소식을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빈그룹은 비엔통아의 보통주 100%와 우선주 64.46%를 보유하게 된다.

동시에 빈그룹에서 많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마이투투이(Mai Thu Thuy)가 후인비엣틍(Huynh Viet Thuong)을 대신하여 비엔통아의 대표와 법률 대리인의 직무를 담당할 것이다.

비엔통아는 지난 1997년 11월에 설립되어 현재 베트남 전역에 약 200개의 대리점과 100 개의 보증 센터가 있으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5조 VND(약 2,500억원)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베트남 모바일 소매 시장은 포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월드와 FPT Shop과 같은 대표적인 거대 모바일 유통 채널과의 매장 확장과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이 서서히 끝나가고 있다. 그 중 지금까지 압도적인 승자는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모바일월드다.

이런 가운데 비엔통아는 응웬낌(Nguyen Kim), 쩐안(Tran Anh)과 같은 많은 중소 소매업체와 마찬가지로 곤경에 처해 있다. 게다가 쩐안은 지난해 말 모바일월드에 인수되었다.

비엔통아의 인수는 빈그룹이 스마트폰 브랜드인 Vsmart의 유통 채널을 확장하기 위한 가장 최근의 움직임으로 여겨진다. 이전에 빈스마트(Vinsmart)와 유럽의 기술 기업인 BQ는 국제 표준에 따라 스마트폰 생산을 촉진하는데 협력한다는 계약에 서명한 바 있다.

현재 빈그룹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Vinpro와 Vinpro+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로 구성된 Vinpro라는 소매·유통 채널을 소유하고 있다. 그 중 Vinpro는 빈콤(Vincom) 체인의 모든 빈콤몰(Vincom Mall)에 위치한 기술 및 전자제품 센타이다. Vinpro+는 각 지방성과 주요 도시에 있는 기술 센타이다.

지난해 말까지 Vinpro는 베트남 전국에 35개의 센타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빈그룹이 이 두 개의 소매·유통 채널을 합병했는지 또는 비엔통아에 합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할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한편 빈그룹은 지난 10월 초 이온몰(Aeon Mall)로부터 25개의 매장을 보유한 피비마트(Fivimart)를 인수해 빈마트(Vinmart)로 편입했다. 빈그룹의 소매·유통 부문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1% 증가한 12조 8,900억 VND(약 6,4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