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 경제성장률 7% 초과 가능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성장의 주요 두 축 주력 제조업종의 변화와 신용성장에 덜 의존적 제조업 중 휴대폰과 전자제품은 성장률 둔화, 자동차와 의약품 제조는 정책적 수혜

2018-12-21     장연환

지난 20일 베트남 금융감독위원회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경제 성장 속도가 지난 10년 중 올해가 가장 높았으며, 내년까지 7%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풀브라이트(Fulbright) 베트남 대학의 공공정책 분야 응웬쑤언탄(Nguyen Xuan Thanh) 교수는 올해 베트남 경제가 2007년 이래 최고 수준인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웬쑤언탄 교수에 따르면, 성장 동력의 두 가지 주요 영역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지만 이 두 부문의 구성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20 ~ 30%의 성장률을 보인 휴대폰 및 전자제품 부문은 올해 11월까지 11% 성장 에 그칠 것입니다. 대신 성장을 위한 원동력은 자동차나 의약품 생산과 같이 수입품을 대체하기 위해 취해진 정책적 수혜를 본 부문에서 얻은 것이다”고 탄 교수는 말했다.

 


풀브라이트 베트남 대학의 다른 전문가에 따르면, 긍정적인 점은 올해 성장률이 더 이상 신용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추정한 올해 신용성장률은 지난해 18% 이상에서 15% 이하로 떨어졌지만 베트남 경제는 여전히 지난 10년 중 가장 강하게 성장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 몇 년간 베트남의 높은 성장률이 신용성장과 관련되어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 왔지만, 올해는 높은 신용성장 없이도 GDP 성장은 계속되고 있는데 이것이 긍정적인 요인이다”고 탄 교수는 덧붙였다.

 


쯩반푸옥(Truong Van Phuoc)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7%를 상회하고 내년에는 약 6.9 ~ 7.1%로 종전 전망치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물가상승률은 3.6%로 올해 국회가 승인한 목표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베트남은 민간 부문의 잠재력을 계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올해와 같은 고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2019년에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는 CP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및 EVFTA(유럽-베트남 자유무역협정)와 같은 무역 협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의 한 팀장은 베트남은 정보기술과 생명공학 분야에서의 새로운 기회뿐만 아니라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요인을 지적한다. 탄 교수에 따르면, 올해 고성장의 속도는 투자나 수출에 의존할 뿐만 아니라 민간 소비에 달려 있다.

 


또한 탄 교수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 금리 인상이 어떻게 될지 아직 모른다. “지금까지 자료를 보면 금리가 연말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금까지는 계절적 요소나 내년의 이자율 조정에 대한 어떤 징후도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탄 교수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