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베트남과 인도의 경쟁에 고민중

프리미엄 부품에 대한 수입관세로 삼성은 인도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생산라인 중단을 검토해야만 할까?

2019-01-23     장연환

이코노미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인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일부 변경되어 삼성은 갤럭시 노트9와 갤럭시 S9와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해야만 할 처지에 몰렸다. 삼성조차도 인도에서 생산된 스마트폰 수출을 늘리려는 계획(2019년 전세계 생산량의 약 40% 차지)을 포기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인도에서 만드는 삼성 스마트폰의 LED 패널 및 그 외 부품의 대부분은 베트남에서 수입된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최근 전자제품 제조사에 어려움을 줄 수 있는 일련의 새로운 세금 정책을 도입했다. 삼성은 인도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새로운 세금 정책 도입으로 인도에서 생산된 스마트폰은 베트남과 같은 저비용 국가에서 만든 제품과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도 정부는 TV용 LED 패널 부품을 사용하는 전자제품에 대해 5%의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 결정은 삼성이 가장 최근 분기에 인도에서의 TV 생산을 중단하게 만들었다.

 

올해 초 인도는 해외에서 수입된 전자부품에 대해 계속 압박을 가했다. 인도산 부품 생산 촉진을 목표로 한 인도의 ‘단계적 제조 프로그램(PMP)’은 원래 2020년 3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인도 정부는 2019년 2월부터 이 프로그램 진척의 가속화를 원했다. 삼성과 같은 전자회사는 인도에서 부품 생산을 직접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10 ~ 11%의 수입관세가 부과된다.

 

삼성은 현재 인도에 AMOLED 디스플레이 공장을 건설중이지만, 2020년 4월에서야 가동 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전체 스마트폰 생산비의 25 ~ 30%를 차지한다. 세율이 너무 높으면 스마트폰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을 생산하고 조립하는 것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인도 정부는 삼성의 LED TV 패널에 대해 5% 감면을 고려중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용 터치패널 및 기타 여러 부품에 대한 과세는 인도 정부와의 논의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