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앙은행, 현금 모양 설 복돈 봉투... 불법

2019-01-24     Nguyen Nhut

설을 앞두고 복돈 봉투가 시장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데, 베트남 중앙은행은 이것이 불법적인 것이라고 경고한다.

 

열흘 남짓 남은 음력 새해를 맞아 예년처럼 복돈 봉투 시장도 번성하고 있다. 올해는 시장과 노점상에서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액면가가 50만동(약 2만 5천원), 20만동(약 만원), 10만동(약 5천원)짜리 현금 모양의 복돈 봉투가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다.

 

판매자의 말을 들어보면, 이 복돈 봉투는 크기가 7.3 x 16.5㎝으로 작은 지폐에서 큰 지폐까지 모두 담을 수 있다. 복돈 봉투의 양면을 현금처럼 디자인한 것은 5만 ~ 50만동의 실제 화폐와 모양이 똑같다.

 

또한 웹사이트에서는 복돈 봉투 샘플을 실제 현금처럼 양면으로 인쇄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는 한면에만 인쇄되어 있다.

 

새롭고 독창적인 모양의 이 복돈 봉투는 개당 2,500 ~ 3,000동(약 150원)의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상인들은 손님이 많이 구입하면 할수록 가격은 더 저렴해지는데, 복돈 봉투 100 ~ 200개들이 한묶음씩을 구입하면 개당 1,000 ~ 1,500동에 살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호치민시에 있는 복돈 봉투 전문인쇄업체들은 더 이상 인쇄물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유형의 복돈 봉투를 인쇄한 지 얼마 후, 당국이 인쇄물을 불법적인 것으로 조사·판단하고 인쇄를 금지했다”고 10군에 있는 한 인쇄소 사장이 설명했다.

 

중앙은행 대표는 현금 모양 복돈 봉투를 만들고 유통하는 행위는 정부의 ‘결정 130’을 위반하는 것이라 했다. 사전에 중앙은행의 서면방식의 승인없이 어떤 목적으로든 베트남 돈을 인쇄하거나 찍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중앙은행은 공안부, 공상부, 정보통신부에 베트남 통화 이미지 침해와 관련된 위반행위를 조율하도록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중앙은행 호치민시 지점은 인민위원회와 관련 기관에 위반사항 점검 및 처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