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 동남아시아에서 공식적으로 철수 결정

2018-03-26     장연환

차량공유기업인 우버가 6억2,000만 인구의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하고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차량공유기업인 그랩(Grab)에 넘기기로 했다. 이는 중국에서의 철수 이후 두 번째의 철수이다.

ⓒ인사이드비나

 

이번 거래에서 우버는 우버와 우버잇(Uber Eats) 지분 전부를 그랩에 양도하고 그랩의 지분 27.5%를 보유하게 된다.

앞서 우버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경쟁이 심한 아시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수십억 달러를 우버에 투자한 바 있는데, 그들은 우버의 수익률 개선을 목표로 이번 거래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우버와 그랩뿐만 아니라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디디추싱(Didi Chuxing) 주요 투자자이다.

지난 2016년 우버는 우버의 지분 전부를 경쟁자인 디디추싱에 넘기고 디디추싱의 지분 17.5% 취득함으로써 중국시장에서 철수하였고 이후 러시아에서는 얀덱스(Yandex)에 사업권을 넘기고 철수한 바 있는데, 이번 거래로 세 번째로 사업권을 철수하게 되는 굴욕을 맛보게 된다.

지난해부터 IPO를 준비해온 우버 입장에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이번 철수는 우버의 이익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9년 전 창업 이후 지금까지 우버는 107억 달러를 투자해 왔는데, 이번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철수 이후 우버는 일본과 인도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