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베트남에 배터리팩 생산 합작법인 설립

-베트남 자동차 제조업체 빈패스트와 배터리팩 생산 합작 -하이퐁 깟하이 지원산업단지에 1만2,000m2 규모 공장 설립 -빈패스트의 전기스쿠터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팩 생산

2019-04-07     이희상 기자

LG화학이 베트남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와 배터리팩 제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의 자동차 제조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는 5일 LG화학과 국제 표준의 배터리팩 제조 합작법인 VLBP(빈패스트 리튬이온 배터리팩) 설립을 발표했다.

 

합작회사의 공장은 빈패스트의 자동차 제조 복합단지가 있는 하이퐁 깟하이(Cat Hai) 지원산업단지에 1만2,000m2 규모로 들어선다. 이 공장은 빈패스트의 전기자동차, 전기스쿠터 부품 공장 중 최대 규모이다.

 

합작회사의 공장은 빈패스트의 전기자동차, 전기스쿠터 제품 라인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우선 전기스쿠터에 탑재될 배터리팩을 생산하고, 향후 전기차용 배터리팩과 빈그룹이 생산하는 전자제품에 들어갈 배터리도 만들 예정이다.

 

이번 합작회사 설립은 작년 9월 양사가 체결했던 사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른 후속 조치로, 당시 두 회사는 MOU 체결을 통해 향후 빈패스트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한편, 고품질 친환경 제품 공동개발, 현지 합작법인 설립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빈패스트는 공장과 생산 라인을 건설하고, 인력을 채용하며 공장을 운영한다. LG화학은 공장 엔지니어링, 시설 및 장비 성능 모니터링, 직원 교육, 기술 및 설계 이전을 지원한다.

 

LG화학이 빈패스트와 합작으로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빈패스트의 자동차 및 전기차, 전기스쿠터 제품 라인의 현지화 속도를 높이는 중요한 단계이며, 베트남의 지원산업 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 꽝 후에(Vo Quang Hue) 빈그룹 부회장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LG화학과 협력해 자동차 오토바이 공장 복합단지에 배터리팩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빈패스트에 있어서 중요한 단계로, 빈패스트의 현재와 미래의 전기자동차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하게 됩니다. 이는 또한 빈패스트가 목표로 하고 있는 베트남의 오토바이와 전기자동차 제조산업을 위한 완전하고 유기적인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시작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의 자동차 제조 자회사로 지난 2017년에 설립됐다. 현재 하이퐁 깟하이 지원산업단지에 자동차, 전기자동차, 전기스쿠터 제조 공장과 본사가 있다. 빈패스트는 지난해 11월 초 리튬이온배터리 구동 버전과 납배터리 구동 버전을 갖춘 최초의 전기스쿠터인 클라라(Klara)를 출시했다. 올해 3월 초에는 최초의 베트남산 자동차인 SUV 자동차 Lux SA2.0를 처음으로 생산해, 현재 국내와 한국 등 해외에서 차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Lux SA2.0는 올해 2분기나 3분기에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