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벤처, 베트남 진출 통로 넓어져…중진공•베트남국영방송•유통기업 업무협약

- 중진공, 31개 지역조직 통해 국내기업 우수제품 발굴하면 - VTAcab방송, 네트워크•SNS스타 활용해 마케팅 지원하고 - 푸타이그룹은 한국제품 전용매장 오프라인 판매망 구축 - 기업들 큰 관심…수출상담회 120개사 모집에 1,500개 신청

2019-04-15     김동현 기자
이상직

 

[인사이드비나=김동현 기자] 국내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및 현지 판매 통로가 한층 넓어지게 됐다. 베트남 국영방송이 네트워크 등을 통해 홍보 및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하고, 현지 대형 유통기업이 한국제품 전용판매망을 구축해 판매에 도움을 주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과 베트남 국영방송 VTVcab(회장 황 응옥 후언), 베트남 대형 유통기업 푸타이그룹(회장 팜 딘 도안)은 15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이같은 상호협조를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 체결식과 수출상담회를 가졌다.

이들 업무협약의 주체들이 공신력과 영향력이 큰 기관과 기업이라는 점에서 베트남에 진출했거나 진출하려는 국내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에게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중소기업유통센터가 국내기업의 우수제품을 발굴하고, VTVcab은 방송네트워크 및 유명 인플루언서(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팔로워가 많은 SNS스타)를 활용해 이들 기업 및 제품의 마케팅을 지원하며, 푸타이그룹은 한국제품 전용 오프라인 판매망을 구축한다.

VTVcab은 베트남 종합유선방송 1위 사업자로, 600만명의 유료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푸타이그룹은 하노이, 호치민, 다낭을 비롯한 주요 20개 지역에 도매점 2,500개, 슈퍼마켓 1,000개를 운영하고 있는 유통업의 강자다.

이날 업무협약식과 함께 수출상담회도 열렸는데, 베트남측에서 푸타이그룹 상품기획자와 상공회의소(VCCI) 소속 바이어 30명이 참석해 국내 120개 기업과 1대 1 맞춤형 상담을 했다.

특히, 우수상품 쇼케이스(showcase)에서는 베트남 유명 연예인 응웬 쩐 후엔미 등 10명의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직접 시연하고,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국내기업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상담회는 국내기업들의 베트남 진출 붐을 그대로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중진공의 참여기업 모집에 무려 1,500여개사가 신청해 12대 1이 넘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상직 이사장은 “베트남은 아세안 1위 교역대상국이며, 세계 3위 수출시장으로 최근 박항서 감독 등 한류열풍에 따라 한국 정품인증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중진공 31개 지역조직을 활용해 우수상품을 조달하고, VTVcab방송, 푸타이그룹과 협력해,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베트남에 더욱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