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남해구단선(소의 혀) 그려진 인쇄물 압수

2019-10-17     투 탄(Thu thanh) 기자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에서 판타지영화 '어바머너블'이 '남해구단선(베트남명 ‘đường lưỡi bò, 소의 혀’) 문제로 상영중단된데 이어 호치민시 당국도 남해구단선이 그려진 중국 관광업체의 인쇄물을 전량 압수조치한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 관련기사 본지 10월14일자 보도 http://www.insidevina.com/news/articleView.html?idxno=11526

호치민시는 지난달 개최된 ‘2019 호치민시 국제관광박람회(ITE HCMC 2019)’에서 중국기업이 발행한 여행홍보물에서 남해구단선이 표기된 사실을 확인하고 모두 압수했다. 

박람회기간동안 주최측은 중국 상해에서 온 한 업체가 남해구단선이 인쇄된 중국여행업체 홀라차이나관광(Hola China Travel Company)의 중국 관광 홍보물을 참석자들에게 배포 및 전시한 사실을 발견했다.

홍보물에 실린 중국 지도의 왼쪽 하단에 베트남과 영토 분쟁중인 남해구단선에 대한 중국측의 주장을 영어와 중국어로 병기해 설명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업체가 홍보물을 참석자들에게 배포하고 있을 때 이를 발견한 호치민시 관광국 보안감독관이 즉시 압수처리했다. 이 사건은 시 인민위원회에 보고됐고 시당국은 남해구단선이 그려진 홀라차이나관광의 모든 불법 출판물과 인쇄물을 압수했다. 

최근 필리핀 외무장관도 남해구단선 문제로 영화 어바머너블 불매운동을 촉구하며, 이 문제가 남중국해 영해 문제의 최대 관심사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