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캄보디아 메콩강 대운하 건설에 우려…영향평가 참여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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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캄보디아 메콩강 대운하 건설에 우려…영향평가 참여희망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4.05.07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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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놈펜-태국만 길이 180km…中국영기업 참여, 2028년 개통 전망
- 메콩델타, 매년 건기 지류 유량 50% 감소할듯…학계 반대 거세
캄보디아가 건설을 추진중인 메콩강 대운하(주황색 구간)의 예상총사업비는 17억달러로 상류와 하류 폭 각각 100m, 80m, 깊이 5.4m 규모로 준설될 예정이다. 캄보디아 당국은 운하 완공시 바다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수로가 형성, 베트남 남부 항만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래픽=VnExpress/ Khanh Hoang)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캄보디아가 메콩강 대운하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이 거듭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팜 투 항(Pham Thu Hang)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대운하 건설에 대한 베트남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캄보디아의 푸난테코(Funan Techo) 운하 건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푸난테코 운하가 주변국들의 수자원 및 생태환경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캄보디아가 메콩강위원회(MRC) 회원국들과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1995년 메콩강협정, MRC 관련규정, 그리고 양국간 전통적인 우호관계에 입각해 캄보디아의 정당한 이익을 존중한다"며 "이웃국가인 캄보디아를 우호와 협력, 외교관계에 있어 최우선 파트너로 여기고 있고 앞으로도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한 실직적 협력 및 관계 증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 대변인은 “양국 당과 국가 지도자들은 역사적 전통의 산물인 양국간 연대가 과거 민족해방과 독립수호라는 대의로, 현재는 양국 발전을 이끄는 힘의 원천이라는데 일관된 의견을 갖고 있다”며 “베트남은 최근 몇년간 캄보디아가 거둔 실질적 발전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MRC는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에 따른 효과적인 대응과 수자원 효율성 제고를 위해 베트남과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 메콩강 유역 4개국이 2010년 출범한 정부간 기구로, 각 회원국이 4년마다 돌아가며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팜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이 캄보디아의 메콩강 대운하 건설 추진에 대한 베트남의 우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베트남 외교부)

앞서 캄보디아 내각은 지난해 5월 내륙수로 운송 잠재력 극대화를 목표로 수도 프놈펜부터 태국만(灣)까지 180km 길이 푸난테코 운하 건설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앞서 공개된 운하 건설계획에 따르면 캄보디아 대운하의 예상총사업비는 17억달러로 상류와 하류의 너비가 각각 100m, 80m 강바닥 깊이 5.4m 규모로 준설될 예정이다. 이는 건기와 우기 각각 최대 3000톤, 5000톤급 화물선 운항이 가능한 수준으로 캄보디아 당국은 운하 완공시 바다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수로가 형성, 베트남 남부 항만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도로교량공사(CRBC)가 참여하며 연말 착공해 2028년 완공,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캄보디아의 대운하 건설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베트남 학계는 “운하를 중심으로 수많은 상업 및 물류단지가 조성되고 인구가 늘어 매년 건기 메콩강 지류인 띠엔강(Tien)과 허우강(Hau)으로 흘러드는 유량이 50% 가량 감소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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