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공업계, 기체부족에도 1분기 실적 ‘쑥’…항공권 급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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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항공업계, 기체부족에도 1분기 실적 ‘쑥’…항공권 급등 영향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4.05.09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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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항공, 연결매출 11억달러 전년동기비 25%↑…역대 최고치
- SSI증권 “연료비절감•국제선 호조 등 올해 수익 급증 전망”
국영 베트남항공이 중동 긴장 고조로 유럽노선 운항을 이란과 이스라엘 영공을 우회하기로 했다. 이로인해 비행시간은 15분 가량 길어지며 사태가 완화될때까지 조정된 항로가 유지될 예정이다. (사진=Vietnam Airlines)
베트남 항공사들이 올들어 항공요금 급등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영 베트남항공의 경우 연결매출 약 28.3조동(11.1억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25% 급증해 역대 분기 최고치를 달성했다. (사진=Vietnam Airline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항공사들이 올들어 항공요금 급등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베트남 양대 항공사인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과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Vietjet Air, VJC)은 1분기 연결매출이 각각 28조2700억동(11억1167만달러), 17조7900억동(6억9956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25%, 38% 급증했다.

특히 베트남항공의 매출은 종전 최대규모였던 지난 2019년 1분기 25조5000억동(10억274만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분기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따라 16개 분기 연속 손실을 끊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결세후이익은 4조4400억동(1억7302만달러)으로, 이중 모기업이 1조5000억동(5898만달러)을 차지했다.

베트남항공의 자회사인 퍼시픽항공(Pacific Airlines)도 흑자전환하며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어온 연속적자를 마감했다.

비엣젯항공 또한 세후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0% 늘어난 5400억동(2123만달러)으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영여행사 비엣트래블(Vietravel)의 자회사 비엣트래블항공(Vietravel Airlines)은 100억동(39만달러)의 이익을 내며 2021년 설립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하는 등 항공업계 전반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업계에 따르면 1분기 기록적 매출 및 이익은 주로 지난 2월 뗏(Tet 설)연휴를 앞두고 급등한 항공요금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베트남의 국내선 항공요금은 수요 증가로 인해 뗏까지 급등세를 보이다 이후 약세를 보인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유지보수와 임대계약 종료 등 사유로 현지 항공사들의 기체 부족이 심화하면서 높은 요금이 유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들어 항공기 부족은 항공기엔진 제조사 프랫앤휘트니(P&W)의 PW1100(2015년10월~2021년9월 제조분)엔진 글로벌 리콜에 따른 것으로, 이로 인해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의 국내선 운항편이 종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또한 3위 항공사인 뱀부항공(Bamboo Airways)은 구조조정에 따라 보유항공기를 5대로 줄였고, 퍼시픽항공 역시 재정적 이유로 임차기를 모두 반납, 현재 보유기체가 한대도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국내선 항공요금 상한이 평균 4.7% 상향 조정된 것이 항공사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교통운송부는 지난 3월부터 운항거리별 국내선 항공요금 상한을 ▲1280km이상 400만동(157달러, 6.67% 인상) ▲1000~1280km 미만 340만동(133달러, 6.25%) ▲850~1000km미만 289만동(113달러, 3.58%) ▲500~850km미만 225만동(88달러, 2.25%) 등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항공과 비엣젯항공은 국제관광시장 회복세에 주목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국내선 운항을 축소하거나 아예 중단하고 국제선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극대화했다.

그 결과 1분기 비엣젯항공의 국제선 운항편수와 여객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53%, 61% 증가했고 베트남항공은 국제선 운송매출이 18조3000억동(7억1962만달러)으로 연결매출의 65% 가량을 차지했다. 지난 3년간 1분기 총매출 가운데 국제선 매출이 21.5%, 48.8%, 60.9% 비중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회복세다.

향후 시장 전망과 관련, 베트남 증권사인 SSI증권(SSI Secirities)은 “올해는 항공산업 회복의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며 "국제선 여객 증가와 연료비 절감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SI증권에 따르면 오는 4분기 현지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수는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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