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럭셔리 브랜드 시장은 이익이 높지는 않지만 부유층의 증가로 많은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
성장하는 부유층과 중산층뿐만 아니라, 젊은 인구의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럭셔리 제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자 시장에서 서구의 고급 브랜드가 베트남에서 꽃피울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베트남의 력셔리 브랜드 시장은 DAFC(Duy Anh Fashion & Cosmetics)와 땀선(International Company Limited Tam Son) 두 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2005년에 설립된 유통기업 IPP 그룹의 자회사인 DAFC(Duy Anh Fashion & Cosmetics)는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와 발리(Bally)의 베트남 공식 유통업체로 출발했다. 2년 후에는 버버리(Burberry)를 선보였으며, 2011년에는 롤렉스(Rolex), 불가리(Bvlgari), 까르띠에(Cartier), 튜더(Tudor)를 차례로 선보였다. 현재는 Paul & Shark, Tumi, Jacqueline과 RESA, Dolce & Gabbana, Giuseppe Zanotti 등도 유통하고 있다.
DAFC는 현재 베트남에서 60개가 넘는 글로벌 패션 및 화장품 브랜드의 유통업체다.
지난해 산업 조사 및 컨설팅 업체인 VIRAC에 따르면, DAFC의 매출은 9,700억 VND (4,330만 USD)로 연간 10%씩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2015년과 2016년 DAFC의 매출은 각각 8,000억 VND(3,410만 USD), 8,620억 VND(3,688만 USD)이었다.
베트남 럭셔리 브랜드 시장의 또 다른 큰 이름은 땀선(International Company Limited Tam Son)이다. 이 회사는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사인 OpenAsia 그룹(Doan Viet Dai Tu의 사명)의 자회사다. 2005년에 설립된 땀선은 Hermès, Bottega Veneta, Saint Laurent, Hugo Boss, Kenzo, Bang & Olufsen, Piaget, Chopard와 같은 주요 브랜드의 유통업체로 활동하고 있다.
땀선은 또한 패션 브랜드 외 Vacheron Constantin, Piaget, Chopard와 같은 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보석류, 오디오, 비주얼 제품도 유통하고 있다. 작년에는 요트 회사인 땀선요트(Tam Son Yachting)를 설립하여 요트 시장에 뛰어 들었고, 이후 프랑스의 모터보트 제조업체인 베네또 그룹(Bénéteau Group)과 제휴했다.
땀선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8% 성장한 1조 3,737억 VND(5,780만 USD)를 기록했다. 2015년과 2016년 매출액은 각각 9,480억 VND(4,100만 USD)과 1조 1,770만 VND(4,830만 USD)이었다.
지난해 10월 시장 조사 기관인 Q&Me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제품으로는 IT 제품, 화장품, 음식 및 음료, 서적 및 문구류의 순이었는데, 그 다음 순이 바로 패션 아이템인 것으로 나왔다.
소비자 조사 결과 및 산업 연구 데이터베이스 통계 포털인 Statista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브랜드 의류 시장은 27억 4천만 USD의 가치가 있으며, 2021년까지 연평균 7.7%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World Ultra Wealth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은 순자산이 3,000만 USD 이상인 초고액 자산가 수가 전년보다 12.7%가 증가한 12,807명이었는데, 이 수는 2025년까지 139% 증가하여 30,338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의 초고액 자산가 수 증가율은 전세계에서 방글라데시(17.3%)와 중국(13.4%) 다음 세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