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자체 행정절차 강화, 은행 대출억제 등에 따라
- 공급부족으로 분양가는 올라…호치민시 평당 6,640달러, 전년비 21.6%↑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시 등 양대 도시의 아파트 신규 공급량이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존스 랑 라살(Jones Lang LaSalle, JLL)에 따르면 2분기에 호치민시에 새로 공급된 아파트는 4,100가구에 불과했다. 1분기의 4,500가구보다 더 줄었다. 하노이의 신규 공급 아파트는 5,900가구로 1분기 1만1,500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같은 신규 아파트 공급부진은 지자체들이 분양관련 행정절차를 까다롭게 강화한데다 은행들의 대출제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자체들은 주택개발업체들이 분양개시 전에 필요한 모든 허가를 받도록하는 등 분양절차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대해 100여개의 부동산회사 임원들은 지난 4월 호치민시 당국자들과 면담을 갖고 행정절차 강화로 인한 업계의 애로사항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일부 절차의 경우 이행에 몇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또 업계의 건의사항이 오랫동안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대한 불만을 제기했었다.
호치민시의 2016~2020년 주택개발계획에 따르면 내년까지 도심지역의 초고층아파트 신축허가를 제한하고 있다.
JLL은 올해 공급량이 전년보다 훨씬 낮은 1만8,000-2만8,000 가구에 그치는 반면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부족으로 분양가는 상승했다. 호치민시 아파트 분양가는 1㎡당 평균 2,009달러(3.3㎡, 평당 6,640여달러)로 1년전보다 21.6% 올랐다. 고급아파트는 4,569달러로 52.9%나 뛰었다. 수요가 가장 많은 중간급 아파트는 1,200-2,000달러이다.
하노이의 신규 아파트는 대부분 기존 사업 물량이었으며 신규사업의 경우 5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였다. 게다가 수요가 줄어들어 4,660가구만 분양돼 1분기보다 65.3% 줄었다.
JLL은 하노이의 수요위축은 은행들의 대출억제에 따라 모기지 금리가 상승한 것도 한 이유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JLL은 하노이에서는 연말까지 중저가아파트 중심으로 1만~1만5,000가구 추가공급될 것으로 대의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