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식 건물과 역사적•문화적 중요한 곳 많고, 조경도 잘 돼있어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호치민시 도심인 3군(District 3)이 ‘세계에서 가장 멋진 지역 50곳’ 중 18위에 선정됐다.
영국의 엔터테인먼트 전문잡지 타임아웃(Time Out)은 3군을 호치민시 24개 지역 중 ‘공간개발과 역사가 잘 어우러져 공존하는 지역’이라 소개하며 이같이 선정했다.
타임아웃은 전세계 도시거주자 2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세계에서 가장 멋진 50곳을 선정했다.
3군지역 주민들은 이런 평가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인 영어교사 션 데버러(Sean Devereux)은 “3군의 매력은 길을 잃어도 멋진 장소를 발견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3년 동안 3군에 거주했던 영어교사 시드니 크레인(Sydney Crain)도 “3군은 맛있는 식당이 많으며, 아주 멋진 지역이기 때문에 이 리스트에 포함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응답자는 3군이 1군보다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베트남 속담에 ‘5군에서 먹고 3군에 살고 1군에서 호화로움을 누려라’라는 말이 이를 잘 뒷받침한다.
1군은 쇼핑몰, 영화관, 술집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고 5군은 중국 음식점이 밀집되어 있다.
3군은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이 많이 있다. 서구적인 스타일의 수많은 빌라, 건물 등은 대부분 3군에 지어져 있으며, 나무들도 많이 심어져 있어 시민들에게 시원한 그늘이 되어 주기도 한다.
3군은 프랑스 식민지 시설인 1889년에 최초로 조성된 1군과 2군에 이어 도시가 확장되면서 1920년대에 형성됐다. 그러다가 수년에 걸쳐 이 구역의 일부가 10군으로 갈라지고 옆에 푸뉴언(Phú Nhuận)군이 형성됨에 따라 축소됐다.
3군에는 사러이탑(Xá Lợi), 거북호수, 틱광덕(Thích Quảng Đức) 기념비와 같은 역사적, 종교적, 문화적 중요성을 지닌 많은 곳이 있다. 또한 1군에 있는 노트르담성당에 이어 호치민시에서 두번째로 크며 분홍색 교회로 유명한 떤딘(Tan Dinh)성당이 있다.
한편 타임아웃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곳은 포르투갈 리스본의 아로이오스(Arroios), 일본 도쿄의 시모키타자와(Shimokitazawa), 나이지리아 라고스(Lagos)의 오니칸(Onikan)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