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물’ 시클로 하노이에서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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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명물’ 시클로 하노이에서 사라지나?
  • 이희상 기자
  • 승인 2019.12.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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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민위원회 금지 방침, 교통안전과 대기질 개선 목적
- '관광산업 악영향, 운전자 생계문제' 부정적 반응 많아
하노이에서 시클로는 관광객들에게 여전히 인기있는 관광수단이다. (사진=inspitrip)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관광명물 시클로(Cyclos, 삼륜자전거)가 하노이에서 사라질 상황을 맞았다.

하노이 인민위원회는 9일 교통안전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시클로 운행 금지를 위한 규정 개정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클로도 개정안의 영향을 받을 예정인데, 시클로 종사자들은 생계문제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는데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운행금지에 부정적 반응이 많아 실제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시클로 운전기사 팜 주이 끼엠(Pham Duy Kiem)은 "당국이 시클로 운행을 막는다면 시클로 종사자들은 다른 직업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베트남 관광산업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하노이 옛거리(Old Quarters, 올드 쿼터)에서 시클로는 하나의 관광명물로 자리잡아 여전히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교통수단이다.

30년 가까이 시클로를 운전해온 부이 꽝 뚜엇(Bui Quang Tuat)도 "시 당국의 금지방침은 당연히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현재 농사를 짓고 있으나 계절적 영향으로 이와 같은 부업원이 없다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계문제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현재 당국은 시내에 통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시클로들이 등록말소돼 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해 6월 삼륜차 퇴출 계획을 발표했으나 시행되지는 않았다.

당국은 안전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으나 시클로는 여전히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여행 수단이다. 관광객들 대부분은 시클로들의 통행이 큰 문제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에서 온 배낭여행객 달튼 맥너트(Dalton McNaught)는 “몇번 타봤는데 괜찮아서 당국이 시클로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줄 몰랐다”며 금지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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