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한국기업들이 베트남의 자동차부품 및 기계, 전자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14~17일 하노이에서 열린 제30회 베트남 국제무역박람회(베트남 엑스포 2021)의 한 행사로, 코트라(kOTRA)와 베트남국가무역박람회광고(Vinexad)가 공동주최한 세미나에서 부 바 푸(Vu Ba Phu) 공상부 산하 베트남무역진흥청((Vietrade) 청장은 “이번 박람회에서 많은 한국기업들이 투자계획을 밝혀 국내 제조업의 가치사슬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특히 한국기업들은 자동차부품산업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산업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베트남 정부가 정책적으로 키우려고 하는 산업으로, 다수의 자국 제조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에 편입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상부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베트남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연간 75만5000대이고 이중 외국인 투자기업이 3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외국 브랜드 조립이나 자체 생산으로 연간 20만대의 승용차를 포함해 국내 자동차 수요의 70%를 충족시키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자동차산업은 아직 부품의 수입이 많고 국내 공급망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아 역내 다른 국가들에 비해 판매단가가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정부와 기업들은 자동차부품산업의 국산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산업을 더 키우고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을 위해서 정부의 정책 및 자금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