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보건부가 존슨&존슨으로도 알려진 얀센 백신을 조건부로 긴급사용 승인했다.
긴급사용 승인 신청자는 존슨&존슨 베트남법인이다. 지난 3일 신청이후 보건부는 안전성 및 품질 등을 평가해 15일 최종 승인했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동일한 바이러스 벡터 기반으로 제조되지만 바이러스는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26이다. 제조시설은 벨기에 얀센제약(Janssen Pharmaceutica NV)과 네델란드 얀센바이오로직스(Janssen Biologics BV) 등 두곳이다.
얀센측에 따르면 이 백신은 전세계 4만4000명의 지원자가 참여한 임상시험에서 66% 예방률을 보였다. 미국측 시험에서는 접종 28일후 72%의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남아공에서는 베타변이로 인해 64%로 다소 감소했다.
얀센 백신의 장점은 1회 접종만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또 화이자 백신처럼 극저온이 아닌 섭씨 2.2~7.7도의 일반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다. 이 백신은 지난 3월1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아 한국 등 24개국에 보급됐으며, 코백스(Covax)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배포된다.
얀센 백신은 이로써 아스트라제네카, 스푸트니크V, 화이자, 시노팜, 모더나에 이어 베트남에서 승인된 6번째 코로나19 백신이다.
보건부에 따르면 연내 도입이 확정된 코로나19 백신은 약 1억2400만도스다. 그중 코백스 지원분 AZ백신이 3890만도스, 구매분 3000만도스, 화이자 백신 3100만도스, 스푸트니크V 4000만도스 등이 있다. 이밖에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호주, 영국 등이 수십만~수백만도스를 지원했거나 지원할 예정이다.
6월까지 백신 도입량은 약 400만도스로 그동안은 물량이 부족해 접종이 계속 지체됐다. 그러나 이달 약 900만도스가 도착하고 내달부터 도입량이 본격적으로 많아지면 접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전기준 베트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1차 약 419만명, 2차 약 30만명, 접종률은 4.3%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