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의 코로나19 4차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코로나19 회복지수’가 세계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니케이(Nikkei)가 발표한 베트남의 코로나19 회복지수는 6월 세계 100위에서 7월초 114위, 최근 다시 120위로 두달만에 20계단 하락했다. 이는 태국과 같은 순위로 세계 최하위권 수준이다.
이달 코로나19 회복지수는 중국이 74.0으로 주도했고 이어 뉴질랜드 69.5, 헝가리 69.0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니케이의 코로나19 회복지수는 전세계 12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전염병 관리 ▲백신 도입 및 접종 ▲사회적 이동 정도 등 대한 지표를 점수화해 순위를 매긴다. 회복지수가 높을수록 더 적은 확진 사례, 더 높은 예방접종률, 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다는 의미로 회복에 더 가깝다는 것을 나타낸다.
베트남은 지난 4월27일 시작된 코로나19 4차유행으로 누적 지역감염자가 9일 오전기준 21만1579명, 감염지역은 전국 63개 성·시 가운데 62개 성·시로 확산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이중 최대 피해지역인 호치민시가 12만415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접한 산업도시 빈즈엉성(Binh Duong) 2만9364명, 롱안성(Long An) 1만402명 등 주로 남부지방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 때문에 남부지방 전부와 하노이, 다낭 등 주요 도시 대부분에서 봉쇄조치가 거의 두달째 시행되고 있어 사람들의 외출과 이동은 극히 제한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까지 지지부진하던 백신 예방접종은 최근 하루 50만명 선까지 늘어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9일 오전기준 백신 접종자는 1차 940만5819명, 2차 94만5806명, 접종률은 9.7%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