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보건부가 만 12~17세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15일 보건부에 따르면 청소년 백신 접종은 고학년부터 저학년 순서로 일정에 따라 실시하고, 지역별로 백신 공급과 전염병 확산 상황에 따라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청소년 접종은 부모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 접종할 백신 종류는 제조업체와 보건부의 사용지침에 따라 보건부가 선택할 방침이다. 그러나 어떤 백신을 접종할 것인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현재 청소년용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 백신뿐이다. 그러나 쿠바는 자체개발한 ‘소베라나(Soberana) 02’를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접종하고 있어 이것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베트남은 쿠바와 압달라(Abdala) 백신 1000만도스 구매계약을 체결했는데, 추가 백신 도입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지방 보건당국은 보건부가 결정만 하면 언제라도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춘 상태여서 보건부의 접종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이르면 이달안에도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18세미만 감염자가 약 17%를 차지했다. 14일 현재 누적 확진자 85만3000여명 가운데 14만명 가량이 청소년과 어린이 감염자인 셈이다.
감염률은 0~2세 그룹이 2.5%, 3~12세 8.9%, 13~17세는 5.7%였다. 또 치명률은 0~2세 그룹이 0.19%. 3~12세 0.06%, 13~17세 0.09%였다.
14일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1차 5746만명, 2차 1680만명, 인구대비 접종률은 59%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