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청 '본인 비용부담 없을 것…추가구매 여부는 더 논의 검토'
[인사이드비나=김동현 기자]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중아방역대책본부는 8일 기자설명회에서 "현재까지 40만4000명분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미국 머크(MSD)와 화이자 등이 개발을 발표한 상태로 정부는 지난 9월 머크 제품 20만명분, 10월 화이자 제품 7만명분을 구매키로 하고 현재 선구매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13만4000명분 구매도 머크, 화이자 및 스위스 로슈와 협의중이다.
머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경증과 중등증의 외래환자 1550명 가운데 755명에 대한 임상3상 중간분석 결과 복용 29일후 입원확률은 7.3%였고 사망자는 한명도 없어 복용하지 않은 환자의 입원 및 사망확률 14.1%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했다.
화이자사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임상시험에서 증상발현 3일이내에 복용할 경우 입원과 사망 확률이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주사용에 비해 복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우려되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상황에서 경구용 치료제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경구용이기 때문에 꼭 병원에 입원하지 않더라도 외래기반이나 재택치료자가 사용할 수 있어서 훨씬 편의성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주사용 치료제와 병행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렘데시비르와 렉키로나주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들 치료제는 모두 주사용이다.
방대본은 경구용 치료제 가격에 대해 환자 본인이 자부담하는 비용은 없을 것이라며 추가구매 여부는 확진자 발생상황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용승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 0시기준 렘데시비르는 160개 병원에서 1만9556명에게, 렉키로나주는 127개 병원에서 2만1366명에게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