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수 베트남 기술로 개발, 무게 3.8kg 소형위성…최종 560km 고도서 운용 예정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이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한 소형위성 ‘나노드래곤(NanoDragon)’을 탑재한 일본 엡실론5호 로켓이 9일 오전 9시57분(일본 현지시간) 발사돼 위성의 궤도안착에 성공했다고 일본항공우주국(JAXA)이 발표했다.
JAXA 채널로 생중계된 이번 엡실론5호 로켓의 발사 장면은 베트남 TV에서도 생중계됐다.
베트남과학기술원(VNSC) 산하 베트남국립우주센터에 따르면 엡실론5호 로켓은 8개의 위성을 탑재했는데, 첫 위성인 ‘RAISE-2’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시키고 마지막으로 나노드래곤 위성을 안착시켰다.
당초 엡실론5호의 발사는 지난 10월1일이었지만 기술적인 오류와 날씨 등의 조건으로 수차례 발사가 연기됐했다.
VNSC이 개발한 나노드래곤은 무게 3.8kg, 표준크기 3U(100 x 100 x 340.5mm)인 소형위성이다.
이 위성에 대해 VNSC는 "초기단계의 우주기술에 관한 ‘국가 과학기술 프로그램(2016~2020)’에 따라 마이크로위성의 연구, 설계, 제조, 발사 및 시험 운용을 위한 프로젝트’의 산물"이라고 자평했다. 이 위성의 연구, 설계, 통합 및 테스트의 모든 과정은 VNSC의 연구원들이 베트남에서 수행했다.
나노드래곤 위성은 바다에서 선박의 충돌 회피나 연결을 목적으로 사용할 자동식별시스템(AIS) 신호를 수신하는 마이크로위성 ‘빔기술’ 사용을 입증할 계획이다. 또한 이 위성은 위성의 자세제어 시스템 품질과 소형위성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새로운 첨단 컴퓨터의 성능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나노드래곤 위성은 최종 560km 고도인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해 작동할 예정이다.
나노드래곤은 베트남이 100% 자체기술로 개발한 위성으로, 지난 2월4일 총리가 발표한 ‘2030년 우주과학기술 및 소형위성 개발 로드맵’에 따라 개발됐다.
이 위성에 앞서 2013년에는 국립우주센터에서 개발한 1kg의 초소형위성 ‘피코드래곤’이 발사돼 약 3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운용됐고, 2019년에는 지구 관측 및 기상용 위성인 ‘마이크로드래곤’이 발사돼 현재까지 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