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구입태도지수 56.7로 1.3P↓…올해 지속상승하다 4분기에 처음 꺾어
- 코로나19 등 경제이슈 내년에도 개선 난망
[인사이드비나=김동현 기자] 4분기 서울시민의 주택구매심리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계속된 아파트값 상승세의 진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7일 서울시산하 서울연구원의 ‘4·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022년 주요 경제이슈’ 보고서(오은주 연구위원, 유인혜 연구원)에 따르면 소비자태도지수의 모든 구성항목이 상승했지만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전분기 대비 1.3P 낮은 56.7으로 유일하게 하락했다.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전년동기의 55.8보다는 높지만 올해 1·4분기 53.8에서 3·4분기 58.0까지 3분기 연속 상승하다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같은 주택구입태도지수 하락은 그동안의 가파른 아파트값 상승과 정부의 대출규제 및 금리인상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지금이 주택구입의 적정시기인지에 대한 답변을 0~200의 점수로 환산한 통계로 100~200은 지금이 주택구입의 적정 시기라고 판단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고 0~100은 적정시기가 아니라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가리킨다.
서울연구원은 지난달 2~18일 서울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95.3으로 전분기 대비 2.1P 상승하면서 3분기 연속 90선을 유지했다.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요소인 현재생활형편지수, 미래생활형편지수, 현재경기판단지수, 미래경기판단지수, 현재소비지출지수, 미래소비지출지수, 고용상황전망지수 등은 모두 상승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주택구입태도지수만 하락했다.
주택구입태도지수는 소득·연령이 낮을수록 더 낮아졌다. 소득별로는 연소득 2400만원미만 가구가 전분기대비 7.4P 내려 가장 크게 하락했다. 뒤이어 연소득 3600만∼4800만원, 2400만∼3600만원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이하가 2.9P 하락해 가장 크게 감소했고 40대가 2.5P 떨어졌다. 나머지 연령대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내년 가장 중요한 경제이슈에 대해서는 ‘생활물가’(19.2%)를 꼽은 시민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청년 실업 및 고용문제’(17.3%), ‘주택대출 및 가계빚 증가’(9.8%), ‘대선결과’(8.3%), ‘소득양극화’(6.1%), ‘소비심리 및 내수경기’(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각 경제이슈가 내년에 얼마나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라는 질문에는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92.4점, ‘소상공인 문제’ 87.3점, ‘주식시장’ 86.8점, ‘청년실업 및 고용’ 85.1점, ‘가계소득’ 83.6점, ‘소비심리 및 내수경기’ 83.5점 순이었다.
경제이슈의 개선 전망점수 기준치는 100인데 모든 항목의 점수가 100이하라는 점에서 서울시민들은 이들 경제이슈가 내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는 55.7점으로 개선이 가장 힘들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