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미크론 치명률,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한차례 유행거쳐 꺾일수도'
- 백신접종 적극 참여 당부…방역체계 증중•사망자 최소화에 중점두도 추진
[인사이드비나=김동현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새 7만여명이나 늘어나는 등 공포스러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만1452명(국내발생 17만1271명, 해외유입 181명)으로 전일의 9만9573명보다 7만1879명 늘어났다. 누적 확진자는 232만9182명에 달한다.
이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종전 최다치 지난 18일(10만9822명)보다는 6만1630명 많다. 또 1주일 전인 지난 16일(9만439명)의 1.9배, 2주전인 9일(4만9549명)의 3.5배에 달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경기 5만3524명, 서울 4만1389명, 인천 1만1060명 등 수도권이 10만5973명으로 전체의 61.9%를 차지했다.
위중증 환자수는 512명으로 전날의 480명보다 32명 늘어났으며, 전국 중증병상 가동률은 36.9%(2685개중 990개 사용)로 전일의 36.3%보다 0.6%p 증가했다.
사망자도 크게 늘었다. 전일 사망자는 99명으로 지난해 12월23일(109명), 31일(108명), 25일(105명)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많았다. 누적 사망자는 7607명으로 치명률은 0.33%이다.
재택치료자도 50만명을 넘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52만1294명으로 전일의 49만322명보다 3만972명 늘었다.
이같은 신규 확진자 급증세에 대해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위험하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 측면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할 수 있어 위험하지만,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확산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한차례 대규모 유행을 거치고나면 백신접종 완료자에 더해 감염후 완치로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확산세가 꺾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으로 계절독감과 유사하거나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 완료시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8%로 델타 변이(0.70%)보다 훨씬 낮고 계절독감 치명률(0.05~0.1%)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중대본은 이에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대본은 이와함께 방역체계도 확진자수보다 중증과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의료체계 대응여력의 안정적 관리에 중점을 두고 시행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