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 해운업계가 운임급등에 따라 지난 2분기 대부분 두자릿수 이익 증가율로 최근 수년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대 해운사인 국영 비나라인(Vinalines)의 2분기 순이익은 1조4343억동(613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00% 가까이 증가했다.
최대 민간해운사 제마뎁(Gemadept, 증권코드 GMD)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한 3340억동(1430만달러)으로, 2018년 2분기이후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민간2위 해운사 하이안운송&스티브도링(Hai An Transport and Stevedoring, HAH)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3배 증가한 3240억동(1380만달러)으로 6년만에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베트남해양공사(Vietnam Maritime Corporation, VIMC)의 자회사 베트남해운(Vosco·보스코)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한 2600억동(1110만달러)으로 14년만에 최대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페트로베트남운송(Petrovietnam Transportation Corp, PVTRANS)은 세전이익 4400억동(1880만달러)으로 15년만에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금융수입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16% 감소한 2655억동(1130만달러)에 그쳤다.
바오비엣증권(Bao Viet Securities)은 해운업계의 이같은 호실적에 대해 블룸버그 데이터를 인용, 해운운임이 2020년 대비 4배가량 치솟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운임은 8000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가 길게 갈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핀그룹(FiinGroup)은 하반기 해운운임 하락과 연료비 상승이 전망돼 해운업계의 실적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더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공급망이 불안한 것도 향후 해운 수요를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세계 상품 운송량의 25%를 차지한 최대 시장이다.